>
수많은 팬과 마니아 층을 양성한 웹툰 '치즈인더트랩'이 드라마에 이어 영화로도 새롭게 탄생했다.
7일 서울 용산 CGV에서는 영화 '치즈인더트랩'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제영 감독, 배우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유인영, 산다라박, 문지윤, 김현진이 참석했다.
'치즈인더트랩'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의 두근두근 아슬아슬 로맨스릴러다.
tvN 드라마로 제작돼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찍었던 '치즈인더트랩'이 영화로는 어떤 스릴 넘치는 로맨스를 이야기할 지 많은 이목이 쏠린 상황.
이에 김제영 감독은 긴 내용을 2시간으로 압축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짧은 시나리오로 담아내는 것이 어려웠다. 무언가 하나라도 놓치게되면 원작과 거리가 멀어질 것 같아 틀에서 벗어나기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해진 역시 같은 생각을 내비쳤다. "16부작 드라마를 2시간 영화로 담아내야되기 때문에 걱정도 많았고, 그로인해 아쉬운 점도 생긴 게 사실이에요. 내용을 더 담고 싶은데 담자니 지루하고, 이런 모습도 보여주고 싶은데 보여주지 못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았죠. 그렇지만 어쩌면 그 자체가 관점 포인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라고 했다.
>
박해진은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도 완벽하지만 위험한 선배 유정 역을 맡았다. 반면 반도의 흔한 여대생 홍설 역은 드라마와 달리 오연서가 맡았다.
박해진은 "처음 호흡하는 배우들과 어색한 상태로 촬영했는데, 그게 더 극중 설레는 분위기 만들었던 것 같다"며 "그래도 처음 느끼는 감정인 것 처럼 연기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연서는 호흡을 맞춘 박해진에 대해 "극 중 캐릭터와 다르게 굉장히 따뜻하고 잘 챙겨주셔서 재미있게 잘 촬영했다"며 "사귀기 전 후의 갈등을 잘 표현하고 싶어서 그 지점에 중점을 많이 뒀다. 영화는 더 압축적이다 보니 유정과 홍설이 가까워지고 오해하는 모습이 많이 설명되지 못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은 마법 같은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원작 웹툰의 실사화 캐스팅을 논할 때마다 빠짐없이 이름이 오르내리며 캐스팅 0순위로 꼽히던 배우들이 총출동해 원작팬들은 물론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 것이다.
오연서도 그 후보 중 한명이었다. 이에 그는 "원작 속 홍설 캐릭터와 외모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예전부터 들었다. 영화를 하기 전에 그런 이야기들이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다"며 "홍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흥미로웠다. 감독님은 저만의 홍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당황하는 표정, 말투 등에 자연스러운 제 모습이 녹아있다.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홍설의 모습에 가까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극중 백인호 역을 맡은 박기웅은 "시나리오를 보고 원작을 보니 원작 캐릭터에 갖힐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 원작을 따라가면 영화에 도움이 안될 것 같아 읽다가 멈췄다. 영화 '치즈인더트랩' 속 백인호에 집중하며 연기하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유인영도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백인하다운 스타일과 성격을 잘 표현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치즈인더트랩' 내용 속에는 강남역 연쇄 살인, 소라넷 등이 연상되는 사건이 담겨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제영 감독은 "우려를 피하기 위해 직접적인 묘사는 최대한 피했다. 그런 사건을 접했을 때 어떤 위험이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지 우선적으로 생각이 들었다. 원작 사건을 영화적으로 각색할 때 단순한 자극이 아닌 시의성도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심스럽게 녹여냈다"라고 했다.
한편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스릴 넘치면서도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치즈인더트랩'은 오는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