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립초등학교 스쿨버스 운행을 53개교로 늘리고 안전체험교실도 연다고 7일 밝혔다.
공립초등학교 스쿨버스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2015년 운영을 시작했다. 통학 여건이 열악한 학교에 스쿨버스를 지원해, 교통사고와 각종 범죄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한다는 취지다.
이번 스쿨버스 증차로 서울시 공립초등학교 스쿨버스는 지난해 47개에서 22.6% 늘었다. 사업이 시행된 2015년 당시 33대에 비하면 37.7% 확대된 규모다.
이번에 스쿨버스가 추가된 6개 학교는 재개발 등으로 등하굣길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됐거나, 최대 통학거리가 1.5㎞ 이상이거나, 학구가 넓고 인적이 드문 곳들이다.
올해 새로 선정된 구로구 오정초등학교는 최대 통학거리가 3㎞가 넘고, 주변에 대규모 재건축 공사가 이어지고 있었다. 영등포구 대영초등학교는 아파트 공사현장이 학교출입구와 인접해 학생들이 등하교시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었다.
시는 올해 36억원을 들여 학교당 6800만원을 지원한다. 차량(버스임차, 도색·보험료)과 인건비(운전자와 탑승보호자)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하반기 지원학교 47개교의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등·하교 이용 만족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4%가 스쿨버스 운영에 만족했고 97%는 지속적인 이용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통학 안전도 역시 스쿨버스를 이용하기 전 35%에서 이용한 뒤 98%로 향상됐다고 시는 밝혔다.
학부모 응답자의 80%는 '통학이 안전해졌다'고 평가했으며, 18%는 '통학시간이 짧아졌다'고 답했다. 교직원의 90%는 '스쿨버스가 학생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교통사고 예방 교육도 이어진다. 시와 현대해상은 스쿨버스 운영학교 중 희망하는 학교에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통학로 안전지도'를 제작해 배포하고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도 운영한다.
시는 스쿨버스 운영학교 중 4개 학교를 대상으로 안전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통학 실태 설문조사와 통학 여건·시설물 평가 등 현장조사로 안전 통학로와 위험지역이 표시된 안전지도를 제작한다. 지도는 학교 주출입구에 대형(가로 2300㎜×세로 1130㎜)으로 부착된다. 가정통신문이나 이메일을 통해 각 가정에도 송부된다.
시는 또한 스쿨버스 운영학교 6곳에서 이론이 아닌 체험 중심으로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을 실시한다.
주용태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초등학교 스쿨버스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크고 작은 사고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