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추이 및 월별 잔액 예대마진율 변동 폭./KB증권 '은행 - 신규 및 잔액 기준 예대마진 모두 상승세 지속' 보고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은행들의 예대마진·순이자마진(NIM) 성장세가 견조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2018년 시장금리 상승 등에 힘입어 은행들의 예대마진·NIM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KB증권 유승창·이남석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채권금리 상승 등 시장금리 상승과 포트폴리오 개선에 따라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중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마진은 1.89%로 전월대비 8bp(1bp=0.01%포인트) 올랐다. 1월 말 잔액 기준 예대마진도 전월 대비 2bp 상승한 2.32%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1월 예금은행 금리동향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12월에 이어 신규 취급액 및 잔액기준 예대마진이 모두 개선추세를 이어간 점"이라며 "이는 2017년 11월 기준금리 인상 및 시장금리 상승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18년 1분기 주요 은행의 NIM 개선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은행의 NIM 개선은 시장금리 상승과 더불어 포트폴리오 개선에 따른 예대마진 개선 효과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요 시중은행의 무원가성 자금조달 비중이 평균 20% 수준임을 감안하면 시장금리 상승은 은행의 NIM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도 '1월 NIS(예대금리차)-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NIM 개선 가시화' 보고서를 통해 올해도 금리 환경 등에 따라 은행의 NIM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한은이 발표한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1월 은행 잔액기준 NIS(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2bp 상승한 2.32%를 기록했다. 신규기준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7bp 상승해 신규기준 NIS의 8bp 상승을 견인, 신규 가계대출금리는 전월대비 10bp의 상승폭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이미 판매된 대출의 대출금리 리프라이싱(re-pricing) 주기 도래로 시장금리 상승분이 대출 금리에 점진적으로 반영되고 있으며, 은행의 높은 저원가성 수신 비중으로 인해 평균 조달금리는 대출금리 대비 상승세가 더딜 것"이라며 "1월의 NIS 개선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17년 상반기 중 은행 NIM 개선은 2016년 4분기 중 있었던 시장금리 상승과 대형은행의 경우 중소기업대출 중심의 성장세로의 전환이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도 금리 환경과 대출 성장 전략이 유사한 점을 감안하면 은행들이 재차 견조한 NIM 개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