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2025년 07월 31일 (목)
증권>증권일반

ISA, 혜택 부족에 증권사도 외면…연말에 사라지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해외 ISA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혜택이 부족해 외면을 받고 있다. 현재 유일한 비과세 상품인 ISA가 투자자들의 무관심 속에 올 연말 사라질 경우 '국민 자산관리'에도 빨간불이 예상된다.

[메트로신문] 신탁형+일임형 ISA/금융투자협회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ISA 가입자수는 전월 대비 1만5583명 줄어든 211만9961명으로 집계됐다. 상품 출시 후 6개월 새 240만명을 넘어섰던 가입자가 꾸준히 하향세를 보이며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말(12월 31일)에 만료되는 ISA 비과세 혜택이 추가 연장 없이 종료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증권업계는 ISA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모양새다. 현재 ISA 관련 이벤트나 혜택을 제공하는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신한금융투자는 ISA 가입자를 대상으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계좌 납입금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NH투자증권 역시 ISA 가입 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와 ISA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ISA 상품이 최근 1년 간 평균 7%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음에도 증권사들의 외면을 받는 이유는 바로 부실한 상품 혜택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다른 투자 상품도 충분히 견조한 성적을 내고 있는데 의무 가입기간에 운용보수까지 있는 ISA는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 유인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ISA는 올해부터 농어민과 서민형 ISA에 한해 비과세 한도를 2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했다. 의무가입기간도 5년에서 3년으로 축소했다. ISA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비과세 혜택을 강화해야 한다는 업계 요구가 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ISA는 해외 상품과 비교하면 혜택이 터무니없이 작다.

한국보다 2년 앞서 출시된 일본판 ISA인 NISA는 5년간 총 600만엔(약 6023만원)의 통 큰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비과세한도(400만원)와는 비교가 되질 않는다. 가입 대상 역시 20세 이상의 일본 거주자 모두에게 열려있다. '소득이 있는 사람'으로 제한해 주부·학생 등을 제외한 국내 ISA와 차이가 크다.

덕분에 NISA는 출시이후 3년 동안 약 96조원 규모가 판매됐다. 가입자도 10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위태하게 200만명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ISA 가입자 수와 차이가 크다.

아울러 영국은 성인(18세 이상)의 약 47%가 ISA에 가입할 정도로 '국민 통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영국의 ISA가 이처럼 안착할 수 있었던 건 한국과 달리 보유 기간이나 입출금의 제약이 없어서다. 여기에 목적에 따라 가입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마련돼 있다. 아울러 영국 금융회사들의 호응도 크다. 금융회사들은 매년 1월부터 영국의 세무년도 마지막 날인 4월 5일까지를 'ISA 시즌'으로 부르며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손흥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처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다면 ISA가 과거의 재형저축이나 소장펀드 처럼 시효를 다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ISA는 상품의 혁신성이나 소비자 편의성, 경제적편익 면에서 과거의 정책금융상품과는 분명히 다르다"며 "ISA를 계속 진화하고 성장시켜 정책상품의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