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불광동 메트로 타워 4층에서 불광2동 도시재생활성화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향림 도시재생계획단' 발대식이 열렸다./서울시
서울시가 불광2동 일대 약 58만㎡를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불광2동은 2013년과 2015년 재건축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쇠퇴했지만 문화·복지여건 등 잠재력 있는 재정비 촉진지구와 재건축 정비 해제구역을 대상으로 공동체 회복, 생활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합적으로 하는 재생사업이다.
136명으로 구성된 주민 모임인 '향림 도시재생계획단'이 근린재생형 도시재생 사업을 주도한다. 대상 구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골고루 참여하며, 통·반장은 대부분 포함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자치구와 9대 1 매칭으로 마중물 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지난해 2월 ▲경제기반형 ▲중심시가지형 ▲근린재생형 ▲주거환경관리사업 연계형 총 17곳을 2단계 서울형 도시재생 지역으로 발표했다. 이 중 근린재생형은 총 7곳이었으나 안암동이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으로 변경되면서 현재 6곳이 됐다.
근린재생형 6개 지역은 ▲불광2동(5개 초·중·고교 밀집지역) ▲수유1동(북한산 인근 최고고도지구 저층주거지) ▲창3동(창동골목시장 등 골목상권 침체) ▲천연·충현동(역사문화자원 도심인접지) ▲난곡·난향동(경사지 노후주택 밀집지역) ▲묵2동(중랑천 인접지, 장미축제 활성화)이다.
불광2동은 전체 건축물 중 2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이 약 80%에 달할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시는 5개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어 도시재생이 성공할 경우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6개 근린재생형 선정 지역 중 도시재생계획단 구성을 마치고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화 하는 곳은 이곳이 처음이다.
도시재생계획단은 20일~3월 29일 12차례에 걸친 워크샵으로 권역별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계획단은 수렴한 의견을 불광2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에 반영시킨다. 시는 주민 주도의 상향식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타 지역으로의 확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논의 내용은 ▲마을 살피기 ▲마을미래상 ▲마을환경 ▲주거환경 ▲공동체와 마을경제 ▲주민시설 등이다.
앞서 서울시와 은평구는 지난 7일 불광동 메트로 타워 4층에서 불광2동 도시재생활성화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향림 도시재생계획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불광2동 도시재생활성화사업 및 계획단 운영안내, 향림마을 주민모임 추진 경과 발표, 계획단 선언식 등으로 진행됐다.
국승열 서울시 주거재생과장은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계획단 발대식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민들의 열의와 지역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불광2동 주민들의 재생사업에 대한 열망이 행정과 전문가가 결합해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의 실현을 통해서 꽃 피우고 그 외지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