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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은행권, 끝나지 않은 채용비리 논란…상반기 채용은?

-압수수색·보직해임 등 채용비리 여파 여전…신규채용 미정, 취준생은 고민중

은행권의 채용비리 의혹으로 상반기 신규 채용이 미궁 속으로 빠졌다. 비대면 거래 급증으로 책상을 빼는 은행원이 늘고 있는데다, 채용비리 의혹에 따른 내부 혼란도 커졌기 때문. 이런 분위기에 취업준비생도 입사를 망설이는 모양새다.

6대 시중은행 상반기 채용 현황./ 각 사



◆ 상반기 채용? "계획 없어"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등 6대 시중은행 가운데 농협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상반기 채용 계획이 미정이다.

그동안 은행권은 2~3월께 상반기 채용 계획이 나왔으나 최근 비대면 거래 증가에 따라 채용 시장 한파가 불면서 하반기 채용에 집중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엔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면서 은행권이 채용문을 열었다가, 올해 채용비리 사태로 또다시 채용 시장이 경색됐다.

채용 비리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KEB하나은행은 올해 채용이 미정이다. 하반기에 채용한 직원이 배치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압수수색 등 여건을 고려하면 신규 채용은 어려울 전망이다.

하반기에 공채를 진행하는 KB국민은행은 상반기엔 채용 계획이 미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 개인금융서비스 직군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예년처럼 하반기 일반 공채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도 아직 올해 채용 계획이 나오지 않았으나, 보통 3월 말 채용 공고를 내는 만큼 3월 중 윤곽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가을 졸업 시즌에 맞춰 채용을 진행하는 신한은행도 채용 계획은 미정이다.

유일하게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NH농협은행은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상반기 6급 신규직원 지원을 받았다. 일반 및 IT 분야로 나눠 실시했으며, 총 350명 정원이다.

은행권 취업준비생들이 최근 불거진 은행권 채용비리 사태에 대해 우려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인터넷 은행권 채용준비 커뮤니티에 올라온 관련 게시글 갈무리.



◆취준생들 '나도 차별 받을까 무서워….'

취준생들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은행권은 비대면거래 증가로 매년 점포와 직원을 빠르게 감축하고 있음에도 '신의 직장'으로 불리며 입사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로 지난해 9월 53개 금융사가 공동으로 개최한 채용박람회에는 구직자 8000명이 방문하고 1300명이 현장 면접을 봤다.

그러나 올해 채용비리 사태가 불거지면서 취준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소위 '금수저'가 아니면 채용 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한 금융권 취업 카페에서 취준생 A씨는 "지금부터라도 금융권 자료를 보며 공부를 시작해보려고 했는데 채용비리 뉴스를 보니 암담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취준생 B씨는 "채용비리는 아무리 뉴스에 실려도 비리로 입사한 애들을 절대 못자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선 취준생들의 입사 의지는 여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은행)가 10조원 가량의 깜짝 실적을 내면서 성과급 잔치를 벌였기 때문. 아울러 이번 사태로 오히려 금융사들이 채용 시스템을 정비했을 것이란 우호적인 시선도 취준생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무리 채용 비리 사태가 벌어졌다고 해도 취준생들이 지원을 안 할 것 같진 않다"며 "은행들도 바뀐 채용시스템을 설명할 테고 취준생들도 오히려 이번 일이 터졌기 때문에 추후엔 그런 차별을 받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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