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남·여 쇼트트랙 대표팀 출격
한국 첫 여자 500m 金 노리는 최민정
금메달리스트 임효준도 1000m·5000m 나서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한국에 무더기 메달을 안길까.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종목은 쇼트트랙이다. 지난 10일 열린 남자 1500m 경기에서 당당히 1위로 결승선을 밟은 임효준(한국체대)이 그 주역이다.
최민정(성남시청)은 '금빛 질주'의 배턴을 이어 받는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여자 500m 준준결승에 오르게 된 최민정은 13일 오후 경기에 나선다.
앞서 최민정을 포함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심석희, 김아랑(이상 한국체대)은 10일 여자 500m 예선에 출전했으나 아쉽게 탈락했다. 그러나 최민정은 42초870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민정의 레이스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장 큰 이유는 '쇼트트랙 강국' 한국이 단 한 번도 여자 500m 정상을 밟아보지 못 했기 때문이다. 지난 1998년 나가노 대회의 전이경, 2014년 소치 대회의 박승희가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수확한 것이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42초 안에 승부가 결정되는 500m는 스타트와 스피드가 가장 중요하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 500m 첫 금메달을 노리는 최민정은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자신을 꼽으며 500m 맞춤형 훈련에 매진했다.
임효준을 선두로 금메달 행진을 시작한 남자 쇼트트랙팀도 이날 다시 한 번 레이스를 시작한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는 임효준과 황대헌, 서이라가 출전하고 5000m 계주에는 1000m 출전 선수 3명과 함께 곽윤기, 김도겸이 나선다.
주목할 점은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지난 소치 대회의 불운을 딛고 평창에서 되살아났다는 점이다.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총감독은 올림픽을 앞두고 "첫 종목인 1500m 결과에 따라 흐름을 가져 올 수 있다. 잘 풀리면 나머지 경기에서도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꼭 메달을 따야하는 종목"이라고 한 바 있다.
그리고 결국 임효준이 해냈다. 7차례 수술 끝에 평창에서 '금빛 드라마'를 쓴 그는 500m와 1000m, 5000m 계주까지 모두 출전해 7전 8기 '오뚝이'의 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