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모바일 전용 채널 '쇼크라이브' 프로그램들. /CJ오쇼핑
홈쇼핑업계가 지난해 온라인쇼핑(모바일+PC), T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내놨다. 모바일 쇼핑 환경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면서 TV홈쇼핑의 한계를 극복했다. T커머스 시장 전망도 밝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이 지난해 자사 모바일 쇼핑 매출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업계 1위 GS홈쇼핑은 2017년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3조9220억원의 취급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17억원으로 1.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445억원으로 12.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970억원으로 6.3% 줄었다.
모바일 쇼핑 매출 성장이 단연 눈에 띈다. 지난해 GS홈쇼핑은 모바일 쇼핑이 1조5562억원으로 18.3% 신장하며 전체 취급액 성장을 이끌었다. 모바일 쇼핑의 성장에 힘입어 온라인 취급액이 1조9159억원으로 48.9%로 비중을 확대하며 TV쇼핑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같은기간 TV쇼핑 취급액이 0.6% 성장(총 취급액 1조8394억원)한 것과 비교된다.
GS홈쇼핑측은 "사업 역량을 모바일 시장으로 재빠르게 옮기며 TV상품과 연계한 모바일 쇼핑을 강화하는 등 채널 간 시너지를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TV홈쇼핑에 집중돼 있던 사업 역량을 데이터 중심의 모바일 커머스로 전환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취급고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취급고 3조 7438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CJ오쇼핑 또한 모바일 주문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을 대거 개편했다. 대표적으로 CJ몰의 화면을 모바일 쇼핑고객에게 편리하게 리뉴얼하고 모바일 전용 채널인 '쇼크라이브'를 론칭하는 등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T커머스도 매출 성장에 견인했다. 인테리어와 식품, 의류 등 T커머스에 최적화된 상품을 기획을 바탕으로 T커머스 채널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나타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해부터 현대H몰과 모바일앱을 통해 수익을 개선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한 1조218억원,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1499억4400만원이다.
최근 현대홈쇼핑은 2014년에 운영했던 '와칭(Watching) ARS'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 모바일 사업 개선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