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년 중 현장메신저 활동결과 분석./금융위원회
금융 당국이 올해 '현장메신저'를 통해 은행 방문 없이 OTP(일회용 비밀번호)를 재발급하고, 카드 해지 시 잔여 포인트로 대금결제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7일 그동안 현장메신저 운영을 통해 발굴된 주요 제도개선 과제를 소개하고 '제3기 현장메신저'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현장메신저는 금융위가 지난 2015년 금융소비자 만족과 금융개혁 체감도 제고를 위해 현장점검 대상을 기존 금융사에서 금융소비자로 확대한 제도다. 참가자들은 건의과제를 발굴한 뒤 분기별 토론을 통해 합리적 건의안을 도출한다.
3기 현장메신저는 은행·금융투자·생보·손보·카드 등 업권별 특성을 고려해 일반소비자 및 실무직원 25명 내외로 구성됐다. 소비자 100명과 금융사 실무직원 33명으로 총 133명이다.
금융위는 협회를 통해 주부, 직장인, 대학생 등을 공개모집하거나 금융사의 추천을 받아 연령과 직업구성을 고려해 선발했으며, 금융상식과 금융거래 경험이 풍부한 자를 우대했다.
지난 2016~2017년 제1·2기 현장메신저 활동결과 소비자 건의사항 213건 중 49%(104건)에 대한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카드사별 분실신고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카드사 한 곳에만 분실신고 하면 본인의 전체 카드를 정지할 수 있는 신용카드 일괄신고 시스템을 구축했다. 거래 금융회사 한 곳에서 주소 변경을 신청하면 다른 금융사에 등록된 주소도 한꺼번에 변경해주는 '금융주소 한번에' 서비스도 도입했다.
회사별로 다양하던 보험금 청구서류의 사본인정 기준도 통일하고, 보험금 심사에 필요한 청구서류도 사고사망 7종→2종, 일반사망 6종→4종으로 간소화했다. 자동차 보험료 할증 기준도 사전 안내토록 했다. 보험상품 설명서를 통해 보험료 할증 사항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보험계약 표준약관'에 할증 기준을 포함한 보험료 산출방법을 명시했다.
올해 말부터는 은행 방문 없이 OTP(일회용비밀번호)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재발급이 가능한 OTP 또는 배터리 교체형 OTP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카드 해지 시 1만원 미만의 소액 잔여 포인트로도 대금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카드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의 마이페이지를 통해 전월 카드 사용실적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국민체감형 소비자 중심 금융혁신'을 위해 현장메신저 회의를 분기별로 지속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시적으로 현장메신저의 의견을 듣기 위해 업권별 온라인 소통창구 등 다양한 채널도 마련할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위촉장 수여식에서 "소비자중심 현장점검을 통해 국민체감형 금융혁신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국민 삶의 실질적 변화를 견인하겠다"며 "금융이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 경제를 구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포용적 금융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