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은행

어닝 시즌 맞은 은행권…잇딴 갈등에 '배당'도 눈치

은행들 2017년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에프앤가이드



-이번주 주요 시중은행 2017 연간 실적 발표…호실적에도 당국과 갈등에 고배당 어려울 듯

이번 주 주요 시중은행들이 2017년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은행들은 지난해 대출 성장 등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융 당국의 압박과 IFRS9 도입 등으로 고(高)배당은 어려울 전망이다.

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DGB금융지주가 발표한 2017년 연간 당기순이익과 KB·신한·우리·JB·BNK 지주의 연간 순익 전망치는 총 11조4610억원으로 전년(8조7142억원) 대비 31.5%(2조7468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하나금융은 지난해 처음으로 '2조 클럽'에 진입하며 설립 이후 최고 실적을 올렸다. 하나금융의 2017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3.1% 증가한 2조36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495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8.5% 증가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며 은행 충당금은 줄고 이자와 수수료 수익은 늘어난 영향이다.

KB금융은 설립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 뱅크'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들은 KB금융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3조2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3.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의 연간 순이익은 3조2898억원으로 전년 보다 16.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2조36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보다 45.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방은행 중에선 BNK금융지주의 순이익이 5318억원으로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6년 대비 2.6% 증가한 규모다. JB금융지주는 전년 대비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봤다. JB금융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2674억원으로 전년보다 32.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DGB금융지주는 전년 보다 4.8% 오른 316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은행들은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 성장 가도를 달렸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데다 정부가 가계대출을 본격 규제하기 직전 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 잔치'에도 고배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금감원은 시중은행에 2019년 IFRS9 도입에 따라 고배당을 자제하고 내부유보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IFRS9은 대출의 실제 만기까지 예상되는 손실을 추산해 미리 충당금을 쌓도록 하는 회계기준으로, 이 규제가 도입되면 은행들의 자본 확충 부담이 커진다.

여기에 올해는 신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원리금상환비율) 도입 등 가계대출 규제가 더 강화돼 지난해와 같은 실적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불거진 은행들의 채용비리 사태로 인해 불분명해진 CEO(최고경영자) 거취도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CEO 리스크에 따른 주가 하락과 M&A(인수합병) 타격 등이 예상되기 때문. 검찰 수사 결과 은행의 채용비리 혐의가 인정되면 당국은 예고했던 대로 CEO의 해임을 권고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과정에서 일부 금융사와 금융 당국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금융사들이 당국의 '고배당 자제' 요청을 외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