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6일 서울 을지로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념사를 하고 있다./은행연합회
신년간담회서 2018년 중점 추진 사업 발표…7월 서비스 상용화, 해외진출 활성화 지원도
은행연합회가 은행권의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블록체인 공동인증 시스템을 구축한다. 은행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희망 국가를 대상으로 MOU(업무협약)도 체결해 나간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6일 서울 을지로 은행회관에서 금융연구원·금융연수원·국제금융센터·신용정보원과 함게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은행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그는 "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됐다가 지난해부터 일부 회복됐으나, 은행산업은 여전히 경기 변동에 취약하고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를 개선·지원하기 위해 2018년 중점 추진 사업으로 ▲생산적 금융을 통한 혁신성장 지원 ▲포용적 금융을 통한 서민·소비자보호 강화 ▲은행권 해외진출 활성화 지원 ▲은행권 블록체인 공동인증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은행 산업이 우리 경제의 혈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서 경제 성장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고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먼저 은행의 자금중개 기능 강화와 기술금융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관련해 사원은행, 당국과 협조를 통해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필요 자금이 적절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 마련에 나선다.
김 회장은 "블록체인 공동인증시스템 구축 등 은행권에서 공동으로 IT 플랫폼을 만들 수 있도록 기초공사를 튼튼히 해 줄 것"이라며 "이를 각각 실정에 맞도록 설계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하도록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공동인증시스템은 은행권에서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한 은행에 한 번만 본인인증 정보를 입력하면 다른 은행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이 시스템은 거래 내역의 합의 과정 등을 통해 인증서, 위·변조 감지 등이 가능해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거래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구축사업 중이며 오는 4월부터 은행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 후, 7월 상용화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향후 금융투자업권 등 타업권 연계는 물론 더 많은 영역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김 회장은 "은행 산업이 글로벌 시장 및 신사업 진출 등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 결과적으로 금융 산업이 국민 경제 발전에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