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난현장지휘역량센터에 마련된 '도로공사장 붕괴 상황'./서울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15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재난현장지휘역량강화센터(ICTC·Incident Command Training Center)가 최근 연이은 대형 인명피해 화재를 계기로 재조명 받고 있다.
서울시는 '황금시간 달성'을 목표로 현장지휘관과 대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ICTC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재난현장 황금시간 목표제 실행계획'은 민선 6기 시정 4개년 계획의 17개 세부 사업 중 핵심 사업으로 선정됐다.
ICTC는 VR(가상현실)과 실제현장상황을 접목한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재난대비 훈련이다. 도입 초기 소방현장지휘대를 중심으로 운영되다가 2016년 1월부터 긴급구조통제단(소방), 재난대책본부(지자체), 재난대응 유관기관, 일반시민까지 참여하는 훈련으로 확대·운영되고 있다.
훈련 프로그램은 현재 병원시설 등 총 19개 가상재난환경에서 진행되고 있다. 올해에는 대형 건축물 붕괴 상황 등 8개 유형을 제작한다. 올해 8개 유형 구축이 완료되면 27개 유형으로 훈련범위가 넓어진다.
현장 지휘관과 재난관리 책임자의 지휘능력 강화측면에서 기존에 발생한 재난현장 기록일지를 토대로 총체적인 과정을 반복 체득할 수 있다.
일반 시민은 ICTC를 통해 화재현장 상황에서 초기에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고,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피난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ICTC 훈련과정을 통과한 지휘관에게 전문 지휘관의 자격을 부여하는 '재난현장 전문 지휘관 자격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 7월 시행했다.
시는 ICTC에서 일반시민에 대한 훈련참여 확대를 통해 개인의 화재대응역량을 강화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3년간 ICTC에서 유관기관과 일반시민을 포함해 435회 1만1772명이 훈련 받았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협력하는 안전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ICTC)를 통해 현장지휘관 지휘역량 강화와 대원들의 대응역량 강화를 통해 황금시간 목표를 달성하고, 일반 시민도 훈련에 적극 동참해 개인의 화재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