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내 장애인과 가족 200여명을 평창동계패럴림픽이 열리는 3월 9일~10일 평창 여행에 초대한다고 4일 밝혔다.
여행 참가자는 다음달 9일 오전 8시 30분 서울광장 앞에서 관광버스 6대를 나눠 타고 출발한다. 올림픽 개최도시인 평창·강릉·정선의 유명 관광지를 여행하고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식과 경기(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등)를 즐긴 뒤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이번 평창 특별여행 프로그램은 크게 1일차 여행(평창·강릉·정선)과 2일차 패럴림픽 경기 관람으로 진행된다. 여행에 불편이 없도록 사회복지사, 활동보조인 등도 동행한다.
첫째 날은 낮 시간 동안 여행을 즐기고 저녁에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식을 관람한다. 개막식 관람 시엔 시각장애인을 위한 수신기를 제공한다.
여행은 장애 유형을 고려해 3개 맞춤형 코스로 기획됐다. 시각장애인들은 은은한 커피향, 시원한 바닷바람을 후각으로 느낄 수 있는 여행코스를 즐길 예정이다.
시는 '낭만Go!커피Go!' 코스로 강릉 테라로사 커피체험과 오죽헌 방문, 경포대행으로 후각 중심 여행을 준비했다.
장애물 없는 관광 코스로는 '나도 주인공!무비Go!'가 준비됐다.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출발해 삼양목장에서 양 먹이 주기 등을 체험한다.
시각·지체장애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동에 어려움이 덜한 청각·발달 장애인을 위한 코스로는 '아트광산Go!, 정선Go!'가 마련됐다. 여행은 레이바이뮤지엄에서 광부체험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이어진다.
둘째 날은 오전에 알파인스키 또는 바이애슬론 경기를 관람한다. 월정사 전나무숲길 등 평창 일대 관광지를 둘러본 후 서울로 돌아온다.
평창 특별여행 참가신청은 6일~20일 이메일(hello@hummingb.co.kr)을 통해 할 수 있다. 장애인복지관과 관련 단체(협회) 단위로만 신청이 가능하다. 여행 참여를 원하는 개인은 소속 복지관이나 단체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별도 선정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여행 참가자 200여 명을 선발해 이달 말 개별통지한다.
참가신청서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나 내 손안에 서울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전화(318-7028)로 문의하면 된다.
안준호 관광체육국장은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특별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여행에서 소외된 장애인 등 관광취약계층에게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물하겠다"며 "올해 평창 특별 여행활동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장애인, 어르신 등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편리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서울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