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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 에너지저장장치 가동…"하루 1600가구 용량"

1일 서울 성동구 중랑물재생센터에서 가동을 시작한 대용량 에너지 저장 장치./서울시



서울시가 성동구 중랑물재생센터에서 공공기관 최대규모인 18MWh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중랑 ESS) 가동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중랑물재생센터에서 사업시행자인 LG-히타치워터솔루션(주)과 준공식을 열고 중랑 ESS를 가동했다. 중랑 ESS의 용량 18MWh는 서울시의 1600여가구가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중랑 ESS는 2016년 12월 정부의 ESS 활용 촉진을 위한 '특례 요금제도' 개정 이후 공공기관에 설치된 장치 중 전국 최대 규모라고 시는 설명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야간에 남는 전력을 저장하고 전력소비가 많은 시간에 저장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설비다. 별도의 발전설비를 증설하지 않고도 전력 사용의 효율화를 극대화할 수 있다.

중랑 ESS는 전력사용에 여유가 있는 경부하 시간대(오후 11시~오전 9시)에 시간당 2250kW를 8시간 동안 충전 저장한다. 전력사용량이 많은 주간 최대부하 시간대에 시간당 3000㎾를 제공해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설비 규모는 지상 2층(연면적 517.20㎡)이다. 1층은 배터리실로 9.7kWh 저장용량의 배터리가 총 2040개 설치돼있다. 2층은 에너지저장장치와 물재생시설을 연계하는 수·변전설비, 제어실로 구성된다.

중랑 ESS 설치사업은 민·관 협업사업으로, 서울시가 LG-히타치워터솔루션(주), 캡코에너지솔루션과 지난해 8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는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사용 전 검사, 외부전문가 점검(전기, 소방), 4주 이상의 시운전을 거쳐 안전성과 적정 운영여부를 확인하고 1일 가동을 시작했다.

중랑 ESS는 전력 이용 효율화뿐만 아니라 2031년까지 부지 임대료 등 10억원의 수익과 함께 정전 시 비상전원설비로써의 효과를 얻는다.

24시간 가동되어야 하는 하수처리장 특성상 불시 정전에 따른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하수처리장 방류수질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심야시간 잉여 전력을 충전하여 전력소비가 많은 평일 최대부하시간에 방전하므로 전력 피크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중랑 ESS는 사업 시행자인 LG-히타치워터솔루션(주)이 2031년까지 13년 간 운영 관리한다. 사업시행자는 해당 설비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전기요금 절감분을 수익으로 가져간다.

중랑 ESS를 가동하며 얻는 일부 수익은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한다. 기부금은 중랑물재생센터 인근에 거주하는 에너지 취약계층과 복지단체에 지원된다. 13년간 시설 가동 시 약 7억원의 수익금이 기부금으로 쓰인다.

서울시는 이번 민·관 협업 모델이 서울시의 다른 하수처리장, 상수도(취수장·정수장, 가압장)로 확대될 경우 13개소에 설치 가능하다고 밝혔다. 총 108MWh, 590억원의 경제 유발효과를 얻을 수 있는 규모다. 전국 상·하수도 시설로 횡단전개 시 280개소 508MWh로 279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가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중랑물재생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탄천, 서남물재생센터 4곳 모두 ESS를 설치할 계획이다. 난지물재생센터는 6MWh의 용량으로 중랑 ESS와 같은 날인 1일 가동을 시작했다.

시는 이번 가동을 계기로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산업의 기술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일자리 등 고용창출 효과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제현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사업이 민·관 상호 협력으로 심야시간의 여유 있는 전력을 공공시설에 활용하는 에너지효율화의 첫 사례로써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를 포함한 타 지자체가 함께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본 사업을 토대로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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