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동구에서 꽃가게를 운영하는 이모 씨는 납품업체로부터 대급을 받지 못해 속앓이를 했다. 노란우산공제회는 가입자인 이씨에게 소장 작성 등 법률 자문으로 문제를 해결해줬다. 소상공인 경영 지원 서비스를 제공받은 이씨는 매출관리 컨설팅도 받게 됐다.
서울시는 올해 노란우산공제 신규 가입 소상공인(연매출 2억원 이하)에게 월 1만원씩 1년간 '노란우산공제 희망장려금'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노란우산공제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2007년 9월 도입돼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사회안전망 상품이다. 소기업·소상공인이 저축을 통해 폐업, 사망, 퇴임, 노령 등에 따른 생계위협으로부터 생활안정 보장이 목표다. 서울시는 2016년 3월부터 지자체 중 처음으로 노란우산공제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만5641명이 가입을 지원 받았다.
서울 소상공인 누적 공제가입률은 15년 말26.8%에서 2016년 34.0%, 2017년 42.0%로 늘었다. 전국 평균 가입률 34.5%보다 높은 수준이다. 2014년 사업체 수 기준으로 서울 소상공인은 64만5574명이다. 전국 소상공인 수는 306만3001명이다. 서울시의 올해 목표는 가입률 50.0% 달성이다.
노란우산공제는 매월 5만원부터 100만원까지 1만원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폐업과 사망 등 공제사유(폐업, 사망, 부상·질병에 의한 퇴임, 노령(만 60세 이상, 10년 이상 납부)) 발생 시 납입한 금액에 연복리 이자율을 적용한 공제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 '자영업자의 퇴직금'으로 불린다.
또한 ▲공제금의 압류·양도·담보제공 금지 ▲연간 최대 500만원 소득공제 ▲가입일로부터 2년간 상해보험 지원 ▲납부부금 내 대출가능 ▲소기업·소상공인 경영지원단을 통한 무료상담 등 혜택도 있다.
서울시 지원 희망장려금은 노란우산공제 가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노란우산공제회 신규 가입자 202명에게 설문한 결과, 서울시 지원 희망 장려금 때문에 가입을 결정했다는 응답이 39.6%로 조사됐다. 지인에게 희망장려금 지원사업과 노란우산공제 가입을 추천하고 싶다는 소상공인은 70.3%로 나타났다.
노란우산공제 가입은 중소기업중앙회·시중은행·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지역센터) 방문 또는 인터넷, 노란우산공제사업본부 콜센터를 통해서 할 수 있다.
공제 가입시 사업자등록증과 부가가치세 과세 증명서류가 필요하다. 서울시 희망장려금은 가입 후 30일 이내에 중소기업중앙회와 시중은행 등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방문가입기관은 ▲우리은행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우체국 지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센터 등 59개소다.
이성은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과장은 "희망장려금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이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하는 문턱을 낮추고,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