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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북촌 한옥 지켜낸 '한옥왕' 정세권 선생 기념사업 추진

기농(基農) 정세권 선생(앞줄 왼쪽 두 번째)이 조선어학회 사건 생존자들과 함께 1946년에 찍은 사진./서울시



1920년대 일본으로부터 북촌 한옥을 지켜낸 '건축왕' 기농(基農) 정세권 선생 기념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26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정세권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협력협약'을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세권 선생의 친손녀인 정희선 덕성여대 명예교수가 참석한다.

협약에는 한국부동산개발협회·대한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국사편찬위원회·종로구도 참여한다.

1888년 경남 고성군에서 태어난 기농 선생은 1930년 조선물산장려회와 신간회 활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다. 그는 1919년 종합 건축사 '건양사'를 설립해 지금의 북촌 가회동, 계동, 삼청동, 익선동 일대의 땅을 사들였다. 이곳에 중소형 한옥만으로 구성된 한옥지구를 조성해 주택난에 시달리던 서울의 조선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했다.

1942년에는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돼 뚝섬일대 사유지 약 3만5000여평을 일제에 강탈당하면서 사업에 타격을 입었다.

기농 선생은 조선물산장려회 활동 등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서울시는 그동안 경관 위주로 북촌 한옥을 바라봤던 물리적 관점을 벗어나, 역사 문화 도시 재생의 성공 사례 측면에서 재조명한다는 데 사업의 의의를 둔다.

시는 이번 사업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기농 선생의 업적과 북촌 한옥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서울시 등 5개 기관은 기념사업 협약서에 따라 토론회와 전시회 등 정세권 선생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하고, 투어·전시 상설화 방안도 모색한다.

다음달 27일 북촌에서 기농 정세권 선생을 주제로 한 한옥투어와 토론회가 열린다. 시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과 연계해 기념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시와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대한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는 기념사업 추진을 주도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사업추진과 관련한 자문과 자료제공에 협조한다. 종로구는 북촌 한옥과 관련한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일제강점기 일제의 일식주택 건설에 맞서 한옥을 대규모로 보급하면서 오늘날 북촌을 있게 한 주인공이지만, 그 업적에 비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기농 정세권 선생을 재조명하는 의미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민관협력을 통해 서울의 역사문화 도시재생과 디벨로퍼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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