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책방과 한옥 대관 공간 등 북촌 '서울 공공한옥' 5곳이 지난달부터 이번달 사이 운영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 공공한옥 26개소 가운데 5곳의 신규 운영자 선정을 마쳤다. 이번 공공한옥은 게스트하우스나 공방에 치중됐던 용도를 책방과 대관 시설, 한옥 관련 도서관 등으로 다양화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연 5곳은 ▲헌책 판매와 인문학 강좌 등이 열리는 '북촌책방' ▲전시와 교육, 포럼 등을 열 수 있는 대관 공간 '북촌 한옥청' ▲기존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됐던 한옥을 도서관, 전시실 등 한옥 교육과 연구시설로 전환한 '한옥문화원' ▲잇꽃을 이용한 전통 혼염 방식으로 재현한 복원작품을 감상하고 자연 염색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홍염공방' ▲섬유공예가 이명애 선생의 공방으로, 전통 직조방식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섬유공예를 선보이고 섬유공예 체험도 할 수 있는 '직물놀이공방'이다.
서울 공공한옥은 서울시가 2001년 시작한 북촌 가꾸기 사업 중 하나다. 멸실 위기에 있는 한옥을 보존하기 위해 한옥을 매입한 후 전통공방, 역사가옥, 문화시설 등으로 운영 중인 한옥이다. 시민 공모를 거쳐 운영자를 선정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료를 받고 운영한다.
서울시는 북촌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한 주민편의시설 감소, 관광객 증가로 인한 정주성 침해 등 지역사회 문제를 개선하고 한옥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공공한옥의 용도를 더 확장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 공공한옥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옥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우리 고유 주거문화인 한옥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장소적 체험을 제공하고 있는 공공한옥은 전통공방에서부터 역사가옥, 주민문화시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지역주민의 수요, 지역 정체성에 부합한 공공한옥 운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