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열린 서울시 외국인 주민 서울 생활 살피미 오리엔테이션./서울시
#. "서울 거주 외국인들은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 정보를 서울시 외국어 누리집으로 확인하는데, 날짜 등 몇몇 데이터에 오류가 있네요." '서울시 외국인주민 서울 생활 살피미'로 활동하는 마르타 프르지에카(Marta Przysiecka·폴란드)는 점검 내용을 서울시에 알렸다. 서울시는 보안코드로 인한 오류를 바로잡아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서울시는 외국인주민이 서울 생활 중 느낀 불편사항을 개선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 해외 우수정책 사례를 발굴해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외국인주민 서울생활 살피미' 70명을 17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외국인주민 서울생활 살피미는 신청서 접수 후 서류심사 절차를 거쳐 2월 5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3월~12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살피미는 외국인 주민의 입장에서 서울 생활의 불편함을 찾아 상시적으로 개선 의견을 제안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해 살피미는 32개국 출신 70명 외국인 주민과 내국인 번역요원 10명이 모여 311건의 의견을 제안했다. 우수 제안 48건은 관련부서에서 채택해 시정에 반영했다. 나머지 192건은 부서에서 업무에 참고 하기로 했다.
살피미는 만족도가 높은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녹색장난감도서관 등 우수사례 25건도 알렸다.
이밖에도 외국인주민 지원사업에 대한 모니터링(46건)을 해 향후 사업 진행에 검토자료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살피미를 대상으로 소방 안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화재 등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대피 요령 등을 교육해 외국인주민의 안전 의식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살피미 활동기간 중에 시정투어와 한국문화·역사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살피미가 주변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외국인 주민 서울생활 살피미 모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신청 방법은 서울시와 서울글로벌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경희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외국인주민 서울생활 살피미를 통해 외국인주민의 입장에서 불편사항이나 제안을 발굴 개선함으로써 서울 거주 외국인의 서울생활이 보다 편안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