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금융일반

초강경 가상화폐 규제에도…투자자들 "바닥치면 더 살 것"



-정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 출렁…투기는 일부 꺾일 듯, 투자자 반응은 싸늘

정부가 점차 투기로 과열되는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을 옥죄면서 가상화폐 시세가 출렁이고 있다. 앞으로 실명 시스템이 도입되고 '벌집계좌'가 막히면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발을 빼기 시작해 투기 광풍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 사이에선 정부 규제로 시세가 떨어지면 더 사들이겠다는 조짐도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실명시스템을 예정대로 이달 말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실명 전환이 도입되면 기존 가상계좌로는 거래소에 더 입금할 수 없고 출금만 가능하다.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는 가상계좌에는 입금 제한 뿐만 아니라 과태료 부과 등 불이익을 부과할 전망이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출금마저 일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법인계좌 아래 다수 거래자의 거래를 장부 형태로 담아 관리하는 이른바 '벌집계좌'도 원천차단하기로 했다. 가상화폐에 대한 초강경 규제를 이어나가는 분위기다.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 방안을 내놓을 때마다 가상화폐 시세는 출렁이고 있다. 가상화폐 규제를 조일수록 투자자들이 발을 뺀 영향이다.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를 투기·도박과 동일 선상에 놓고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고 거래소 폐쇄까지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한은행이 실명 확인 시스템 도입 중단을 선언하고 다른 시중은행도 실명 확인 서비스 도입을 주저하면서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13~14일 비트코인 시세./빗썸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시세는 지난 11일 오전 11시 20분경 2108만원이었다가 오후 3시경 1751만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주말 새 당국의 추가 규제 방안 발표가 없자 14일 오전 10시 2096만원까지 올랐다가 이 같은 내용의 규제가 나오자 오후 2시 20분께 1934만원까지 떨어졌다.

현재 한국에서는 가상화폐 과열 양상으로 가상화폐가 다른 나라보다 더 비싼 가격에 거래돼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다.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 규제 대책이 나오기 전 김치 프리미엄은 60%에 육박했다. 이 같은 거품을 걷어내기 위해 정부가 규제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특히 20·30대들은 부동산 시장 등 기존의 투자처보다 진입 문턱이 낮은 가상화폐를 새로운 투자처로 삼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일주일에 한 번꼴로 가상화폐 규제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시대 흐름에도 역행한다며 투자자들의 반발이 높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2일 하루에만 1000건이 넘는 거래소 폐지 반대 의견이 올라왔으며, 거래소 폐지에 반대하는 대표 청원에는 14일 오후 3시 현재 16만7995명이 참여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가상화폐 갤러리에서 한 투자자는 "(정부가)아파트는 몇 채씩 갖고 있으면서 몇 억원씩 오르고 서민이 코인으로 돈 버는 건 용납 못한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정부 규제로 몇 시간 만에 몇백만 원씩 빠지고 있다"며 "시세가 확 떨어지면 대출받아서 가상화폐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