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상승세가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9년만에 매수호가 사이드카(Sidecar)가 발동됐다. 거래대금은 1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054포인트(2.41%) 오른 873.05에 장을 마감했다. 정부의 코스닥활성화 대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틀 연속 2% 이상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가 장중 한때 4%까지 급등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7분 경 코스닥150선물 3월물이 전일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3% 이상 급등한 상태가 1분간 지속돼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이드카 발동 시점부터 코스닥시장의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이번 사이트카는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1년 반만이다. 당시 코스닥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영향에 장중 한때 7% 이상 떨어졌다. 그러나 당시는 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였다.
이번처럼 매수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킨 사이드카는 2009년 5월 26일 이후 약 8년 7개월 만이다.
아울러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11조974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1월21일 기록한 역대 최대 거래대금(10조322억원)을 10%이상 넘어선 수치다.
코스닥 시장이 여전히 바이오주 위주의 상승세라는 것은 우려되는 점이다.
이날 셀트리온 3형제는 모두 10% 이상 급등했다.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11.24% 상승한 34만15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5.16% 올랐으며 셀트리온제약은 29.90%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신라젠(1.45%), 티슈진(1.32%), 메티톡스(2.87%), 바이로메드(5.03%) 등 바이오 상위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때문에 365개 종목이 오르고 813개 종목이 하락한 장세임에도 코스닥 지수가 상승하는 착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