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매트 피난요령. 에어매트를 이용한 피난은 한계적 상황에서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고층일수록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뛰어 내릴 때는 'ㄴ' 자로 자세를 잡아야 하중의 분산으로 하반신의 골절을 막을 수 있다. 에어매트 표면에 닿는 순간, 양손 바닥을 허리 뒤쪽 매트표면을 강하게 내리쳐야 허리와 골반 부상을 예방 할 수 있다. 직립자세로 뛰어 내리면 발목이나 하반신 골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서울시
서울시가 소방차 출동 속도를 높이고 이동식 안전매트를 도입하는 등 대형화재 인명구조 대책을 강화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찜질방·목욕장(319개소) 등 다중이용업소 밀집지역에 불법 주·정차를 금지하기 위한 계도·홍보활동을 실시하고, 상습 구역에 대해서는 불법 주·정차 단속용 CCTV 설치나 주정차금지구역 지정을 관할 자치구에 요청하기로 했다.
계도·홍보활동은 월 1회 이상 실시하는 소방통로확보훈련,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과 캠페인 때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소방활동 장애지역과 상습 불법 주·정차 지역에 대한 '소방차 통행로 노면표시'도 지속한다. 소방차 출동시 통행로를 즉각 인지해 소방차 출동 신속성을 높이고, 주민과 운전자들의 인식을 확산시켜 협조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시는 지난해까지 총 580개소에 노면표시를 마쳤다.
오는 6월 27일부터는 소방기본법 일부개정으로 신설된 '소방차 양보의무' 규정이 시행된다. 위반 시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등 처벌도 강화된다.
주·야간 가상화재 진압훈련도 확대한다. 기존 대상에 찜질방·목욕장 등 319개소를 추가한다. 인명대피를 위한 비상구 확보와 개방곤란 구역확인에 중점을 두고 실시한다.
구조대 출동 순위도 조정한다. 제천 화재 당시 고드름 제거 출동으로 구조대의 현장 도착이 지연됐던 점을 고려한 조치다.
기존에는 모든 구조 출동에 구조버스와 구조공작차가 1개 팀으로 함께 출동해왔다. 서울시는 앞으로 고드름 제거나 동물 구조 같은 생활안전구조 요청에는 전문장비를 실은 구조공작차만 먼저 출동시킨다. 구조버스는 화재 등 직접구조활동에만 집중 투입한다.
구조버스는 구조대원 5명이 탑승할 수 있고 화재진압에 필요한 각종 장비가 장착된 버스다. 구조공작차는 자동차 견인 등 전문장비를 실은 차량으로 구조대원 2인이 탑승할 수 있다.
인명구조를 위한 안전매트도 가벼워졌다. 시는 구조대원 2명이 1분 이내로 설치할 수 있고 가벼운(9.3㎏) '이동식 안전매트'를 시내 모든 소방서에 배치했다. 그동안 주로 사용했던 대형 에어매트는 150㎏~200㎏으로 무겁고 설치에 10분 이상이 필요한데다, 설치공간에도 제약이 있어 즉각적인 현장대응이 어려웠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동식 안전매트는 화재초기 긴박한 상황에서의 인명구조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제천화재를 계기로 구조장비에 대한 성능개선과 구조기술을 연계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한 구조대의 신속한 현장진입을 위해 보급된 유압전개기, 방화문 파괴기 등 장비를 활용한 숙달훈련을 강화하고, 건물 붕괴 등 현장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한 '구조진입통로개척' 기술·노하우를 소방관 누구든지,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동영상으로 제작·배포해 전파할 예정이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서울시내 영업 중인 목욕장, 찜질방 등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현지적응훈련의 지속과 반복으로 대응·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