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회성과보상사업(SIB) 모의 크라우드 펀딩대회에 참여할 기관과 단체를 19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SIB로 개최하는 모의투자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SIB는 민간기업·재단 등이 선투자로 취약계층의 복지, 교육 등 공공사업을 수행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정부가 투자자에게 성과를 보상해주는 사업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자금이 필요한 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 등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대상사업은 ▲청년 일자리 창출 ▲어르신 치매예방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노숙인 자립지원 ▲에너지 절감·개선 ▲가계부채 해소 프로그램 등 취약계층의 생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내용 모두 가능하다. 법인 또는 단체가 신청할 수 있다.
시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사업타당성·실현가능성·기대효과 등을 검토해 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선정 사업을 대상으로 전문가 컨설팅을 실시해 첫 사업이 구체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심사위원회는 23일 개최된다. 1차 심사결과는 24일 기관별로 개별 통보한다.
구체화된 사업에 대해서는 2월 4일~23일 시민대상 '모의 크라우드 펀딩대회'를 개최한다.
펀딩대회는 1인당 가상화폐 1000만원으로 기업당 최대 500만원까지 모의 투자할 수 있다. 투자 잠재력이 확인된 우수 사업에는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한다.
또한 선정기관과 단체가 향후 서울시 사회성과 보상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면 가산점(100분의 5 이내)도 부여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과 크라우드 펀딩 전문 사회적기업 '오마이컴퍼니'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참가신청서 등을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로 다양한 사회성과보상사업을 발굴·구체화해 시민에게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다각도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14년 조례를 제정하고, 2016년 제1호 SIB 사업으로 '경계선지능 및 경증지적장애 아동들의 자립지원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PPL 등에서 사업비 11억원을 투자했다. 3년 후 기준 성과를 달성하면 보상받을 예정이다.
조인동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서울시는 청년,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 시민들의 일자리·생활문제를 해결하고, 민간의 공공사업 참여와 정책의 효과성을 증대하기 위해 사회성과보상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