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권 수협중앙회장(앞줄 좌측에서 여섯번째), 이동빈 수협은행장(앞줄 좌측에서 일곱번째), 공노성 수협중앙회 대표이사(앞줄 좌측에서 다섯번째)를 비롯한 수협임직원들이 2일 수협중앙회 2층 독도홀에서 시무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수협중앙회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이 수협은행 자회사 분리를 통한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공적자금 조기상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2018년 목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2일 본부 청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은행을 분리하는 사업구조 개편 1주년을 맞아 수협은 전체 수익규모가 4000억원을 돌파하는 기념비적 실적을 달성했다"며 "수익성을 더욱 높여 공적자금을 조기 상환하고 매년 3000억원을 어민과 수산업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수협은 2016년 12월 은행을 자회사로 분리하고 자본을 확충하는 사업구조개편 후 지난해 4000억원의 실적을 달성, 2016년 실적(2300억원)에 비해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수협은 예금보험공사와 약정된 11년간의 공적자금 분할 상환 일정도 최대한 앞당겨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당초 수협과 예보는 1조10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올해부터 11년간 분할 상환키로 합의한 상태지만, 수협이 매년 3000억원 이상을 상환하면 이 기간이 4~5년가량으로 감축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총력을 기울여 공적자금을 조기 상환하고 매년 3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어민과 수산업을 위해 쓰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올해 수산분야에 투입하기로 한 예산은 2조2000억원 가량으로, 수협의 구상이 현실화되면 정부 예상이 13% 이상 증액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수협 측은 관측했다.
그는 이와 함께 ▲어자원 보호를 위한 자율적휴어제에 참여하는 어민 지원 ▲도서지역 등 낙도벽지에 어촌공동체 보호육성을 위한 안정적 수익 기반 마련과 인구정착 유도 ▲러시아, 북태평양, 스리랑카, 모리셔스 등 세계 각국으로 연근해어선 진출을 통한 수산자원 확보 및 연근해 어장 복원 등 세 가지 중점추진분야에 수협 예산을 투입한다는 구체적 방향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공적자금 상환 후 투입될 예산으로 바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대한민국 수산의 판도를 바꾸겠다"며 "어촌과 수산인을 향한 무한한 책임과 사명감으로 수산업의 역사적 대전환을 이루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