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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끊긴 한양도성, '흔적'으로 연결됐다

성돌을 형상화한 도로구간 바닥 흔적./서울시



서울시가 도로와 주택에 막힌 '한양도성 단절구간 흔적 표시' 사업을 4년만에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남산순환로 등 일제강점기와 근대화 과정에서 도로로 단절된 구간 6개소 130m와 흥인지문 주변 등 건물·주택가로 사라진 주요 갈림길 300개소의 한양도성 흔적표시가 완료됐다.

흔적 표시는 도로로 끊긴 구간 바닥에 과거 한양도성이 지나간 길을 따라 페인트를 칠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건물 등에 막혀 페인팅 할 수 없는 곳에는 '한양도성 순성길'이라고 적힌 바닥동판을 설치하는 식이다.

바닥 흔적페인팅은 총 8개소 235m, 바닥동판은 총 300개소다.

시는 시범사업으로 2015년 전문가 자문과 논의(총 16회)를 거쳐 2개소, 길이 105m(흥인지문 인접도로 63m, 광희문 인접도로 42m) 바닥 흔적표시를 했다.

사적 제10호 '서울 한양도성'은 조선 태조 5년(1396)에 축조된 성으로, 일제강점기와 도시화 과정을 거치며 성벽이 훼손돼 전체 18.6㎞ 중 현재 13.1㎞가 남아있다.

한양도성 순성길 바닥 동판./서울시



서울시는 전문가와의 논의 끝에, 물리적인 전면공사보다는 흔적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복원하기로 방향을 세우고 2013년부터 사업을 추진해왔다.

학계와 문화재 전문가들은 '한양도성이 사라진 구간에 대해 옛 모습을 완전히 고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성벽을 무리하게 복원하거나 성벽과 비슷한 형태의 육교로 단절된 구간을 연결한다면 문화재의 진정성을 훼손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번에 연결한 구간 중 도로로 단절된 6개소(130m)에 적용된 '바닥 흔적'은 한양도성의 성돌을 형상화해 마치 성벽을 바닥에 눕혀놓은 듯한 모습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구간은 ▲남산구간 3개소 인왕구간 2개소 ▲숭례문 구간 1개소다.

주택가와 건물 등으로 단절된 구간 300곳에 설치된 '바닥동판' (20㎝X20㎝)은 도성 지도를 형상화한 그림 안에 '한양도성 순성길'이라고 적혀있다. 갈림길은 ▲숭례문 구간 67개 ▲남산 구간 44개 ▲흥인지문 구간 97개 ▲백악 구간 37개 ▲인왕 구간 55개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바닥흔적 표시를 통해 사라진 한양도성을 기억하고, 복잡한 도심 속에서 한양도성을 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양도성 보존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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