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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종합

"추위야, 물러가라!"…'D-38' 방한 준비 끝, 평창을 즐겨라

전 세계인의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 대회 개막이 38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월 9일부터 17일간 올림픽이 열리고 3월 9일부터 18일간 패럴림픽이 순차적으로 열린다.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평창. 이곳은 현재 올림픽 준비에 한창이다. 그 중에서도 조직위는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추위를 대비하고자 대중교통부터 경기장 내 방한(防寒) 시설 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평창클러스터와 인접한 KTX 경강선 진부역/메트로 유재희 인턴기자



◆편리성·접근성 높인 KTX 경강선

지난 21일 KTX 경강선 개통으로 강원 발전의 대동맥인 '올림픽 로드'가 완성됐다. 청량리역을 기준으로 서울~강릉 간 이동 시간은 1시간 42분. 기존 5시간 47분(무궁화호 기준)이 걸렸던 것에 비해 대폭 줄었다.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국들과 비교해도 뛰어난 수준이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당시 캐나다 정부는 국제공항과 도심을 남북으로 연결해주는 '캐나다 라인'을 구축했었고, 2014년 소치 올림픽 당시 러시아 정부는 소치 시내에 올림픽 전용 차선을 운영했다. 평창은 한 걸음 더 나아가 1월 중 KTX와 고속·시외버스, 시내버스, 무료 셔틀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체계를 한눈에 확인하고 예매, 결제까지 가능한 '평창GO'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예정이다.

평창올림픽의 핵심 교통망 중 하나인 '관중 셔틀버스' 운영을 통해 경기 및 지역 관광 활성화도 도모한다. 이 버스는 입장권 소지 유무와 관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개회식 하루 전인 2월 8일부터 폐회식 하루 뒤엔 2월 26일까지 운영되며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 종료 2시간 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 같은 기간, 개최 도시 내 시내버스도 무료로 운영된다.

인천, 서울에서 평창, 강릉까지의 이동 거리가 대폭 축소되고, 지역 내 대중 교통이 활성화 되면서 대회 개최지역을 찾는 이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강선 개통과 함께 운영을 시작한 평창클러스터의 '관문' 진부역은 이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만난 진부역의 박범석 역장은 "현재 진부역에서 내리는 승객은 하루 450명 정도"라며 "올림픽 개최되면 승객이 하루 1만1000명 정도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이후에도 용평리조트 등 지역 호텔 스키장을 찾는 승객이 하루 400명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플라자에 설치된 방풍막(왼쪽)과 외부에 위치한 쉼터/메트로 유재희 인턴기자



◆'뻥 뚫린' 개·폐회식장, 추위 대비가 관건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플라자는 개방형 지붕으로 이뤄져 있다. 이에 추위에 취약하다는 점이 줄곧 지적돼 왔으나, 방한 준비는 이미 어느 정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상태다.

지난달 28일 방문한 올림픽 플라자는 대형 방풍막이 바람을 막고 있었다. 1층과 2층 사이 출입구에 설치된 방풍막은 높이 3.5m, 총 길이 514m에 이른다. 최근 이곳에서 열린 대형 콘서트에서 방한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터라, 조직위는 더욱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이상욱 조직위 매니저는 "개·폐회식은 올림픽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만큼 중요한 행사다. 올림픽을 찾는 분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방한 대책을 가장 민감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욱 매니저에 따르면 올림픽 플라자에는 응급실 및 LPG 히터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그는 "경기장을 비롯해 올림픽 시설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면서 "오랫동안 준비한 올림픽인 만큼 보안이나 안전에서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슬라이드식 도어는 이용객들의 추위를 대비할뿐만 아니라 편의성을 높인다. 또 외부에는 쉼터도 마련돼 있다. 약 40여개의 컨테이너를 마을처럼 연결해 이용객의 동선이 분산되도록 했다. 이밖에 무릎담요, 열방석, 핫팩, 털모자 등 방한 용품이 개막식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지급되며, 해당 물품들은 올림픽 라이선싱 제품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다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남아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안건은 개·폐회식 당일 폭설, 폭우 대비다. 조직위는 날씨로 인해 개·폐회식 진행이 어려울 경우 플랜B를 가동해 행사 장소를 강릉 아이스 아레나로 옮길 예정이다. 그러나 올림픽 플라자가 최대 3만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데 비해, 강릉 아이스 아레나의 수용 인원은 1만2000명 정도에 불과하다. 이 경우 입장권 환불은 불가피하지만 아직 해당 사안과 관련된 세부 규정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이밖에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 등 과제가 산적해 있으나 평창에 대한 전 국민, 세계적 관심은 이미 상승세를 탄 지 오래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펼쳐지는 올림픽이자, 첫 동계올림픽인 만큼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할 계획을 세울 때다.

/김민서기자 min0812·정연우·임현재·유재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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