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사진) 신임 우리은행장이 공식 취임해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22일 취임사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함으로써 내실 있고 신뢰받는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본점에서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은행 제51대 은행장 취임식'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우리은행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손 행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은행장(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손 행장은 3대 경영방침으로 ▲소통과 화합이 이뤄지는 조직 ▲혁신을 통해 신뢰받는 은행 ▲종합금융그룹 완성 등을 발표했다.
그는 "조직의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건전한 소통문화를 정착시키고 인사 혁신과 영업문화 혁신을 통해 직원과 고객 모두에게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4대 경영 목표로 ▲국내부문의 균형 있는 내실 성장 ▲글로벌 부문의 질적 성장 ▲디지털 선도은행 입지 강화 ▲고객과 상생하는 은행 등을 제시했다.
손 행장은 "금융을 선도하는 수익성, 성장성, 혁신성뿐만 아니라 금융의 사회적 역할도 중요하다"며 "글로벌 일류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직원과 함께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심성성(衆心成成)'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해 "여러 사람이 한 마음으로 일치단결하면 불가능한 일이 없다"며 "소통과 화합을 통해 열심히 일한만큼 인정받는 은행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손 행장은 이날 늦게 임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부행장·상무 등 본부 임원 20명의 임기가 이달 초 만료됐으나 은행장 교체 과정에서 인선이 지연된 상태다. 손 행장이 파벌을 따지지 않고 능력중심의 인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날 임원 인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손 행장은 1959년 광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해 1987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우리은행 LA지점장, 우리금융지주 상무, 우리은행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등을 거쳐 2014년에는 부행장으로 글로벌부문을 이끌어왔다. 지난달 2일부터는 이광구 전 행장이 채용비리 사태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을 표명한 후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