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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배구

프로배구 사상 최악의 '오심' 논란…KOVO, 심판진 중징계

코트에서 발생한 심각한 오심 논란에 휩싸인 프로배구 관계자들이 사상 최고의 징계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 19일 열린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문제의 경기 모습.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사상 최악의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역대 최고 수준 징계인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까지 나왔다. 곪을 대로 곪은 심판 문제가 마침내 터진 것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 오전 상벌위원회를 열고 진병운 주심과 이광훈 부심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 어창선 경기감독관과 유명현 심판감독관에게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논란은 지난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불거졌다. KB손해보험은 1-1로 맞선 3세트에서 오심과 감독 항의로 인한 벌점으로 2점을 잃었다. 4세트에선 한국전력 선수의 네트 터치를 KB손해보험의 범실로 착각하기도 했다. 결국 KB손보는 세트 스코어 1-3으로 경기마저 내줬다.

그러나 재경기는 없을 예정이다. 조영호 KOVO 상벌위원장은 "판정 논란 때마다 (재경기를) 할 수 없다.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KOVO 관계자는 V리그 운영요강을 들어 오심으로 인한 재경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연맹은 재경기 대신 미숙한 판정과 진행으로 경기를 그르친 4명에게 역대 최고 징계를 내리면서 사건을 일단락 했다.

오심 피해자인 KB손해보험도 KOVO의 강력한 징계에 더 이상 재경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전영산 KB손해보험 단장은 KOVO의 징계 공식 발표 이후 "우리가 이의 제기한 내용에 대해 단호한 조처가 내려졌다고 보고 KOVO 입장을 존중하겠다.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일각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심판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일부 심판들 극비에 부쳐야 할 심판 배정표를 공유·유출한 것이 드러나면서, 이에 연루된 전·현직 심판위원들은 2~5년간 자격정지, 심판 배정 중지 징계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올 시즌 개막 전 연맹 전문위원과 심판원은 '클린 선포식'을 열고 지속적인 자정 노력과 심판 운영의 선진화를 약속했으나 오심은 끊이지 않았다.

2005년부터 쌓인 심판 논란이 사상 초유의 사태를 불러옴에 따라 KOVO의 고민은 깊어졌다. 심판의 오심을 최소화하는 것은 사실상 연맹의 몫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연맹 심판위원회는 심판 2명의 공백이 생김에 따라 다음 시즌에 주·부심으로 승격할 예정인 선심 요원 중 3명을 부심으로 기용할 방침인데, 대체요원마저 경험 부족으로 또 다른 논란을 부른다면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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