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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2017 금융CEO 리포트](5) 손태승 우리은행장, 글로벌 금융영토 확장

-성과 중심의 탕평 인사 예고, 조직 안정 가속…디지털·글로벌금융 확장, 주가끌어올리기 나설 듯

'난세지영웅(亂世之英雄)'.

올해 우리은행은 분기마다 깜짝 실적을 내고 주가는 2만원 선을 넘보며 성장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하반기 갑작스럽게 불거진 채용비리, 계파갈등 의혹 등으로 풍랑을 맞았다. 우리은행이 난세에 선택한 인물은 손태승 행장(내정자).

손 내정자는 내정 직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탕평 인사를 예고하는 등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하는 모습이다. 내년엔 글로벌금융 확장, 주가 견인 등으로 금융지주사 전환도 기대되고 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우리은행



◆ 인사 색깔…능력위주 공정인사 예고

2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손태승 내정자는 오는 22일 취임 후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이달 안에 직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손 내정자는 지난달 3일 이광구 전 행장이 사임의사를 밝힌 뒤 행장대행을 맡다가 이달 1일 신임행장으로 취임했다. 우리은행이 CEO(최고경영자)를 조기 교체한 배경이 계파 갈등이었던 만큼, 손 내정자의 첫 인사가 눈길을 끈다.

우리은행은 옛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합병은행인 만큼 두 은행 출신 간 갈등의 골이 깊다. 이에 임원을 출신별 동수(同數)로 배정하는 등 출신이 인사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러나 취임 당시 '무색(無色)'을 강조했던 손 행장은 탕평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손 행장은 지난 13일 행내 특별방송을 통해 '능력 중심'의 인사 기본 원칙·방향을 공개했다. 본부장급 승진인사 시 후보군 선정기준을 사전에 공개하고 외부기관과 연계한 '다면평가 시스템'을 신설해 영업력과 품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 또 1970년대생 이후 젊은 직원과 여성인력을 본부부서장 및 본부부서 팀장으로 확대 배치하기로 했다.

당시 손 내정자는 "이번 인사원칙 사전공개는 공정한 인사제도 정착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 은행장이 직접 인사절차 전반을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공정한 인사가 단행되면 오랜 기간 계파갈등에 지쳤던 조직도 빠르게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본점./우리은행



◆ 실적 好好…2018년은 지주사 전환 기대

이번 인사로 본격적인 손태승호(號)가 꾸려지면 금융지주사 전환과 정부 보유지분 매각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선 지속적인 실적 성장과 주가 견인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손 내정자가 글로벌 부문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던 만큼 글로벌금융 확대·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손 내정자는 2015년부터 글로벌부문을 이끌면서 현지 금융회사를 M&A(인수·합병)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우리은행 글로벌 네트워크는 2014년 말 184개에서 2017년까지 283곳으로 크게 늘렸다. 올해 말에는 300개, 내년 말에는 500~5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그는 지난 1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금융 강화, 자산관리 부문 확대, M&A를 통한 비은행포트폴리오 개선 등의 복안도 제시했다.

손 내정자는 "종합금융그룹으로 가려면 일정부분 비은행 회사를 갖고 있어야 한다"며 "자산운용 등 규모가 작은 부분부터 M&A에 나서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실적과 주가를 동시에 끌어올려 '완전 민영화'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3785억원으로 작년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이에 우리은행 주가도 7월 26일 1만9550원까지 올랐다. 최근엔 각종 이슈로 1만50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1만6000원대에 진입한 상태다. 주가가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18.96%) 매각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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