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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신촌 새 명물 '박스퀘어' 변신 앞둔 이대 앞 노점상들

신촌 박스퀘어 조성 대상지./서대문구



서울 서대문구가 경의중앙선 신촌역 앞 쉼터에 컨테이너로 쌓은 '신촌 박스퀘어'를 만들어 노점상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을 5일 밝혔다. 이화여대 앞 노점 정리의 일환이다.

'박스퀘어'는 컨테이너를 의미하는 박스(Box)와 광장을 뜻하는 스퀘어(Square)를 합친 이름이다. 지난 10월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노점은 이대 정문에서 2호선 이대역까지 220m 구간에 45개가 늘어서있다. 떡볶이와 닭꼬치 등 먹거리 노점이 28개, 잡화 노점은 17개다.

이대 앞 노점은 1980년대 생기기 시작해 한때 80개에 이르기도 했다. 이후 서대문구가 기업형 노점을 정리하고 신규 발생을 억제해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997년부터 20년간 운영한 '내 영혼의 닭꼬치' 등 일부 노점은 지역 명물이자 졸업하고 나서도 찾게 되는 학생들의 '벗'이 되기도 했다.

반면 노점이 통학로 확보에 방해가 되고 도시 미관도 해친다는 민원 역시 끊이지 않았다. 서대문구는 ▲교통 방해 ▲도시 미관 저해 ▲노점과 인근 점포 상인의 갈등 ▲길거리에 놓인 LPG 통의 안전 문제▲음식 위생 등을 고려해 노점을 정비하기로 결정했다.

서대문구는 강제철거나 규격 판매대 허가 방식을 벗어나, 박스퀘어라는 새 방식을 도입했다. 서대문구는 이곳에 불법 노점상을 입주시키고, 이들이 안정적 자영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내년 5월 완공이 목표인 박스퀘어는 지상 3층(연면적 774㎡), 높이 8.6m 규모다. 위에서 보면 삼각형 모양의 반영구적 시설이다. 내진 설계도 적용한 이 건물 예산에 구비 28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박스퀘어에는 노점상 45명과 청년창업자 19명이 입주한다.

서대문구는 떡볶이와 닭강정에 편중된 기존 노점 메뉴를 수제 맥주와 커피, 간식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 업체에 상권 분석을 의뢰하고, 입점 전 상인들에게 재창업 교육을 하기로 했다. 유명 셰프를 초빙해 개별 지도도 해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상인들은 업종을 바꿔야 한다.

한편 노점상 단체들은 박스퀘어 부지가 이대 앞보다 유동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인다. 50대 이상이 대부분이 노점상 입장에서 재창업 부담도 크다.

이에 서대문구는 노점상인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와 30여차례 간담회를 열며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상인들과 꾸준히 대화하고 신뢰를 형성해 도심 가로정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며 "문화예술 광장인 연세로 조성으로 활력을 되찾은 신촌지역에 이어 이대지역도 '박스퀘어'를 통해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대문구는 신촌역 앞 상권이 1990년대 말 이후 침체됐다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는 이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올해 '이화패션문화거리'와 '이화 52번가 청년몰'을 만들었다. 내년에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였던 신촌 가압장 앞 낡은 토끼굴(굴다리)에 공공예술을 접목해 관광 명소로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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