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가 '2017년 도시농업 최우수 자치구'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종로구는 2014년 서울시가 평가를 시작한 이후 4년 연속 수상하게 됐다.
평가는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각 자치구별 도시농업 사업실적을 바탕으로 ▲도시농업 예산 ▲텃밭 조성과 관리 ▲근로자 수 ▲도시농업 교육 ▲전년 대비 조성 면적 증가도 ▲도시농업 축제 ▲도시농업의 다양성 ▲특수사업 등 정량·정성평가로 이루어졌다.
종로구는 이번 평가에서 경작 공간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도시텃밭을 늘리는 점, 텃밭 유지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종로구는 지난 2011년을 '도시농업 원년의 해'로 삼은 이후 버려진 땅이나 공공건물 옥상 등에 텃밭을 조성해왔다.
구는 무악동 도시텃밭을 시작으로 ▲2011년 14개소 ▲2012년 14개소 ▲2013년 5개소 ▲2014년 14개소 ▲2015년 15개소 ▲2016년 31개소 ▲2017년 13개소 등 지금까지 도시텃밭 106개소 1만3200㎡을 조성했다.
또한 분양을 원하는 가정이나 단체에 상자텃밭을 보급하고, 주민 대상 도시농업 교육도 이어가고 있다.
민·관·학이 참여하는 도시농업 문화행사 '종로 도시농업 어울마당'을 매년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행사 기간에는 '텃밭 작은 콘서트'와 '목공예전시 및 판매 나눔 행사' 등도 함께 연다.
무악동 도시텃밭 같은 공동체 텃밭과 직영관리 텃밭에서 수확한 농산물은 저소득 계층에 기부한다. 구는 텃밭 수확물로 김장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기도 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가 도시농업 분야에서 4년 연속 수상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발판으로 다양한 분야의 도시농업 사업을 추진해 더욱 쾌적하고 건강한 도심 속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