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대국자 탕웨이싱 9단(왼쪽)과 구쯔하오 5단/온스포츠 제공
2017년 세계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우승자는 누구일까.
'별들의 제전'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결승전이 오는 12월 5일부터 경기도 일산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3번기로 열린다. 한국 기사들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3년 연속 중국기사 간의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기사 없는 결승전은 네 번째이며, 3년 연속은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6년 만에 중국보다 많은 통합예선 통과자를 내며 14명이 본선 32강에 진출했지만, 박정환 9단, 이세돌 9단 등 한국 간판 기사들이 탈락하면서 중국과의 힘겨루기에서 밀리게 됐다. 국내 최대 기전인 GS칼텍스배를 우승한 안국현 8단이 혈혈단신으로 4강에 올랐으나 준결승 3번기에서 먼저 1승을 하고도 2패를 당해 또다시 3년 연속 중ㆍ중 결승전이 열리게 됐다.
결승에 오른 탕웨이싱 9단과 구쯔하오 5단은 중국랭킹 상위권에 자리해 있는 新·舊 강자들로 관록의 탕웨이싱 9단이 대회 2번째 정상을 차지할지 신예 구쯔하오 5단이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 두 기사간의 빅매치에 전 세계 바둑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탕웨이싱 9단은 2013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당시 이세돌 9단을 2-1로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탕웨이싱 9단은 2014년 준우승, 2015년 4강 등 특히 삼성화재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탕웨이싱 9단은 현재 '바둑올림픽'으로 불리는 응씨배 타이틀 보유자이기도 하다.
구쯔하오 5단은 괄목상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신예 기사다. 지난 6월 춘란배 4강에 올라 존재감을 과시했으며,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2012년 입단 후 첫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결승전엔 바둑팬들을 초청해서 공개 해설회를 연다. 현장 해설은 12월 5일 국가대표 코치 박정상 9단, 12월 6일 2014년 삼성화재배 우승자인 김지석 9단이 진행하며 사인회와 기념촬영의시간도 갖는다. 이 대회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이며, KBS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