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vs전직, 한일vs상업 양강구도…임추위 "이번주 내 최종 후보 선정할것"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가 손태승 글로벌 부문장(부행장)과 최병길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등 2명으로 압축됐다.
우리은행은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9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1차 면접을 진행한 뒤 손태승 글로벌부문장과 최병길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를 최종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 관계자는 "은행장 선임과정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후보 1인에 대해 복수의 헤드헌터사에서 평판조회를 실시해 지난 24일 후보자들에 대한 평판조회 결과를 상세히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임추위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후보자별 프레젠테이션(PT)과 질의응답(Q&A) 형식으로 면접을 진행해 은행장 후보자들의 경영능력 및 리더십 등을 점검했다. 이후 임추위 위원들간 토의와 협의를 거쳐 최종 2인을 선정했다.
손 부문장은 1959년 광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한일은행으로 입행한 뒤 우리은행에서 주요 요직을 거친 뒤 현재 글로벌부문 부문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최근 '채용 비리' 사태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한 이광구 행장에게 일상 업무를 위임받은 상태다.
최 대표는 1953년 대구 출생으로 대구상고와 연세대를 나와 상업은행으로 입행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우리은행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중소기업고객본부 부행장 등을 지냈다.
이로써 우리은행장 최종 대결 구도는 현직임원과 전직임원,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간 양강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최종 면접 대상자는 오는 30일을 전후해 심층 면접을 실시한 뒤 최종 은행장 후보 1인을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사회에서는 곧바로 은행장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확정된 은행장 후보는 12월 말 이전에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선임되고 바로 취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추위 관계자는 "조직 안정화를 위해 선임절차를 공정하게 진행하면서도 일정을 신속히 추진해 이번주 내로 최종 후보를 선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