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성전자 임원인사에서는 여성과 외국인 등용이라는 삼성의 승진 기조가 유지됐다.
이날 발표된 2018년도 삼성전자 임원인사에 포함된 여성 임원 승진자와 외국인 임원 승진자는 각 9명씩 포함됐다. 탁월한 역량을 지닌 여성인력의 활용도와 조직의 유연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현장에서 성과를 낸 현지 핵심 임원을 대거 고위 임원으로 승진시켜 글로벌 인재경영을 가속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전자의 여성 신임 임원은 7명이다. 지난 2015년 8명, 2016년 6명, 2017년 2명 등 꾸준한 규모를 유지했다. 이들 임원은 각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았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는 김승리 상무, 이금주 상무, 이정자 상무 등 3명의 신규 임원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 고객 품질관리와 기술지원 전문가인 김승리 상무는 미주 대형 거래선 만족도 제고를 통한 실적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D램 공정개발 전문가인 이금주 상무는 차세대 D램 공정 성능 개선과 최적화 기술을 확보하며 경쟁사들과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가스/배관 등 반도체 생산 인프라 전문가인 이정자 상무는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통해 사업 경쟁력 제고에 공헌했다.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인 무선사업부 정혜순 상무는 엣지 앱, S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차별화 기능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술센싱·기술전략 전문가인 생활가전사업부 양혜순 상무는 인간공학 설계 기준을 도입하고 컨슈머리포트 1위 제품 확대 등 사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마케팅 전문가인 정지은 상무는 애드워시, 셰프 컬랙션 등 전략제품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였고 홍보 전문가인 경영지원실 지혜령 상무는 위기관리 체제 정비 등 홍보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안정적 경영활동 지원했다.
회사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에서도 여성 기술인력 중용이 이어졌다. 종합기술원 무기소재랩 장은주 펠로우는 퀀텀닷 디스플레이용 소재 합성과 응용기술을 연구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DS부문 파운더리사업부 로직PA팀 유리 마스오카 마스터는 반도체 소자를 개발하며 공정향 소자 성능 향상을 이끌어 개발 경쟁력을 높였고 종합기술원 무기소재랩 전신애 마스터는 퀀텀닷 컬러필터 소재 개발과 구조 설계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해외 현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외국인 임원에 대한 깜짝 승진 인사도 눈에 띈다.
DS부문 제임스 엘리엇 전무(미주총괄 메모리마케팅담당)는 메모리 마케팅 전문가로 전략적인 고객관리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으로 메모리 최대실적을 견인해 상무 승진 2년 만에 깜짝 발탁됐다. DS부문 더못 라이언 전무(구주총괄 반도체판매법인장)도 유럽 메모리와 S.LSI 반도체 사업 확대, 센서 등 신시장 확대를 통한 미래사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승진했고 하드리안 바우만 전무(구주총괄 영국법인장)는 폴란드, 영국에서의 안정적 성과 창출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인 디페쉬 샤 전무(DMC연구소 방갈로르연구소장)도 20년 이상 삼성에서 근무하며 빅스비 음성인식, S보이스 등 핵심기술 현지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