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세계 최대 규모의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구축에 나섰다.
한전은 7일 전북 김제변전소에서 김시호 한전 국내부사장을 비롯한 공공기관, 학계, 연구계, 산업계 등 15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파수조정용 ESS 구축 기념식을 개최했다.
주파수조정용 ESS는 기존 발전기가 담당하는 주파수조정을 대체하는 장치로 전기품질을 높이고 발전비용을 낮출 수 있다.
한전은 2014년 52㎿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9개의 주파수조정용 ESS를 구축했다.
또 기업들은 지난 4년간 주파수조정용 ESS사업에 참여하면서 배터리 충방전 속도를 최대 1.6배까지 향상시키는 등 기술적 성장을 이루었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 약 1조 2000억원의 해외 수출을 달성했다.
한전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논공·울산·속초·김제 등 4곳의 추가 변전소에 주파수조정용 ESS를 구축함에 따라 총13개 변전소에서 376㎿를 구축·운영하게 됐다.
주파수조정용 376㎿ ESS 상업운전이 시행되면 전기품질 확보와 전력계통 운영효율 향상이 기대되며 매년 약 620억원의 전력구입비 절감도 예상된다.
김 부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전력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대격변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ESS 기술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에너지신산업을 선도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전은 향후 신재생출력 안정화용 및 피크절감용 ESS분야로 활용범위를 넓혀 ESS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며 국내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주파수조정용 ESS의 해외 기술 수출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