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구 수표동 일대를 44년만에 정비하고 주변 건물 옥상에 정원을 만든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전날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고 '장교구역 제12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지정안'을 수정 가결한 데 따른 조치다.
수표동 47-1번지 일대 1606.3㎡는 1973년 도심재개발구역지정 이후 세부시설계획이 결정되지 않아 40년이 넘도록 정비되지 않았다.
이때문에 인근 수표교나 조선시대 서민 의료기관인 혜민서터 복원 등과 맞물린 기반시설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도심부의 건축물 높이를 제한하는 내용으로 2015년 발표한 '역사도심기본계획'에 따라 이 지역 기준높이 70m를 지키고, 건물 옥상을 시민에게 개방해 청계천과 수표교를 내려다볼 수 있는 옥상정원을 꾸미기로 했다.
조망이 좋은 북·동·서쪽에는 전망데크와 휴게공간을 설치하고, 남측에는 이벤트 마당을 만든다.
또한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적용해 주변 임대료의 80% 수준으로 도심 내 벤처기업 집적시설을 짓도록 유도한다.
도계위는 같은 날 송파구 문정동 649번지 일대 54만8239㎡를 대상으로 한 '문정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도 조건부 가결했다.
변경안에는 문정지구 개발로 교통량과 소음으로인한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올림픽훼미리아파트 측 보도를 확장하고 녹지를 만드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공공보행통로, 지하연결통로, 연결 녹지 등을 지구단위계획에 추가 반영해 지상·지하 보행로를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도계위가 보류 결정한 안건은 성동구 용답동 234번지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 은평구 불광동 238번지 '불광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계획 변경결정 및 경관심의안'이다.
이밖에 구로구 오류동 172-7번지 '천왕2역세권 공공임대주택 건립을 위한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은 수정 동의했다.
구로구 구로동 715-24번지 '남구로역세권 공공임대주택 건립을 위한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은 부동의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