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이자이익 및 세전이익 등./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5.1% 늘었다. 중소기업 중심의 원화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안정화가 전체 그룹 이익을 견인했다. 비은행 그룹사의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7064억원, 3분기 순이익 8173억원을 시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3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8000억원 이상을 이어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이 확대되고 NIM 안정세가 유지되면서 은행 부문에서 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했다"며 "아울러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판관비가 꾸준히 감소하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한 건전성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이번 실적의 특징을 설명했다.
3분기 순이익만 따지면 전분기(8920억원) 대비 8.4% 감소했으나, 3분기는 일회성 요인이 거의 없어 지난 2분기 비자(Visa) 주식 매각을 제외한 경상 당기순이익(8042억원)에 비해서는 1.6%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가계대출은 3.0%, 기업대출은 5.0% 성장했다. 특히 비외감 중소기업 중심으로 3분기 중 4.6%, 연간 기준으로 11.1%가 증가했다. 기술력이나 사업성이 양호한 비외감 중소기업 대출시장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질적 성장을 지속한 결과라고 신한금융은 풀이했다.
대출성장률이 높았음에도 3분기 중 은행의 NIM은 전분기와 동일한 1.56%를 유지했다. 그 결과 누적 이자이익은 5조7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글로벌 손익도 성장세다. 3분기 은행 글로벌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4% 성장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1억6253만불)에 버금하는 1억5922만불을 3분기만에 조기 시현한 영향이다.
그룹의 경상 대손비용률은 27bp(1bp=0.01%)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bp 감소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안정화됐다. 그룹 및 은행의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NPL 비율은 각각 0.63%, 0.57%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개선됐다.
3분기 누적 그룹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012년부터 전사적으로 추진한 전략적 비용절감 노력 결과 최근 판관비 증가율이 1% 미만으로 안정화되는 등 비용 효율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3분기는 59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도 펀드, 방카, 신탁 등에서 고른 성장세를 시현해 전년 동기 대비 15.0%, 전분기 대비 7.4% 성장했다. 3분기 중 대손비용은 24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5% 감소했다. 전년 동기 조선 및 해운업 구조조정 업체에 대한 충당금 전입 효과 상쇄와 꾸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경상충당금 하향 안정화 영향이다. 9월 말 신한은행의 연체율은 0.26%로 전분기 대비 5bp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8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증가했다. 3분기 말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30%로 전분기 대비 10bp 감소했다. NPL비율은 1.10%, NPL커버리지 비율은 388%다.
신한금융투자는 1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2% 증가했다. 주식시장 회복으로 인한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 판매 호조 및 자산운용 관련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가 주된 영향이다.
신한생명은 유가증권 매매익 감소로 인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0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했다. 이 밖에 신한캐피탈은 669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103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