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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가계부채 종합대책에도 잠잠한 은행 창구…후폭풍은 언제쯤?

2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시중은행의 영업점 창구가 한산하다./채신화 기자



내년 1월 시행에 문의·파급력 없어…3분기 실적은 好, 신DTI 도입되면 대출 성장률 둔화될 듯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에도 시중은행의 영업점 창구는 한산한 모습이다. 시행일이 아직 두 달 가량 남은 데다 예상된 내용들이 대책에 포함됐기 때문.

곧 나올 은행들의 3분기 실적도 장밋빛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 1월부터 신DTI(총부채상환비율)가 도입되면 은행들의 '대출로 돈 버는 시대'는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25일 시중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따른 대출·상담 문의가 드문 상태다. 지난 6·19 대책, 8·2 대책 발표 직후와는 다른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전 부동산 안정화 대책들은 발표 후 바로 시행되는 부분이 있어 고객들의 문의가 많았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대책은 내년 1월에 시행되는 데다 시장에서 예상하던 대책이었기 때문에 파급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에서 은행이 주목하는 부분은 신DTI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이다. 이 중 먼저 도입되는 신DTI는 차주의 상환 능력을 꼼꼼히 검증해 다주택자의 대출을 조이는 게 골자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 새로운 주담대를 받으려면 현재는 기존 대출에 대해 이자액만 포함했으나, 앞으로는 원리금이 가산돼 추가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DTI는 기존에 주택이 있는데 추가 대출을 받으려는 차주에 초점을 맞춘 대책인데, 대출을 연장하는 건에 대해선 특별히 이슈가 없다"며 "아울러 신DTI 등과 관련해 소득 수준 산정 등 구체적인 방안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 아직 대책과 관련한 대응 가이드라인 지침도 내려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당장 은행권에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인한 여파는 없는 상황이다. 은행들의 3분기 성적도 장밋빛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와이즈에프앤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KB·신한·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 기업은행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9301억원으로 전년(24086억원) 대비 21.6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KB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9070억원으로 한 분기만에 1조원 가까이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실적이 나날이 증가하는 데는 '대출 영업'이 큰 부분을 차지해 왔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가계대출 1313조원 가운데 주담대가 744조원으로 약 54%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은행의 보증·담보 등 보신주의적 영업관행이 가계대출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러나 신DTI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은행들의 대출 위주의 영업 관행도 막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DTI, 신DTI, DSR 상환액 산정방식 비교./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신DTI·DSR 도입 외에도 아직 자본규제 개편안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개편 방향이 가계대출 쏠림을 유도하는 현재의 비대칭적인 자본규제를 개선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가계대출 성장률은 큰 폭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LTV·DTI 규제 완화를 시작한 2014년 7월 이후 지난 3년 동안 은행 주담대와 SOHO대출은 각각 연평균 11.9%와 13.9%씩 급증했다"며 "주담대뿐만아니라 SOHO대출의 30~35% 수준을 차지하는 부동산임대업자 대출에 대해서도 규제가 도입되는 만큼 SOHO대출 성장률도 다소 둔화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생산적 금융을 요구하는 정부측 바램과는 달리 오랫동안 관행화된 담보 위주의 대출 문화가 단기간내 획기적으로 변화될 여지도 크지 않은 편"이라며 "기술력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한 기업평가 능력 제고에는 상당기간의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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