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서울시
서울시는 제29차 건축위원회에서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 사업의 건축 계획안이 통과됐다고 25일 밝혔다.
24일 재개발 계획안이 통과된 한남동 686번지 일대 건축 계획안은 테라스하우스를 포함한 공동주택 195개동 5816세대다. 조합원과 일반분양 4940세대(부분임대 192세대 포함), 임대주택 876세대로 구성된다. 도로와 주차장, 어린이공원 등 공공 기반시설을 조성해 기부채납한다.
또한 대지 고저차를 이용한 데크 주차 진입을 계획했다. 전체 주차장을 데크와 지하로 계획해 지상은 보행자 위주의 친환경공간으로 조성했다. 공원과 녹지는 분산배치하고 공공보행통로와 단지 내 보행동선을 연계해 공원 가는 길을 조성했다.
심의에서는 최종적으로 '올림픽대로에서 보이는 일부 주동의 입면디자인 특화, 우사단로에 오픈스페이스 추가 확보, 준공시까지 설계개념이 유지되도록 공공건축가 자문관리 등' 반영을 조건으로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지역 주민과 외국인을 위한 부분임대도 계획됐다. 시는 지역주민이 공유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 열린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전체 세대수(5816세대) 중 3014세대(51.82%)를 전용 59㎡이하의 소형주택으로 공급한다. 추가로 조합과 일반분양분에 부분임대세대를 192세대(3.30%) 공급해 1~3인 가구 거주가 많은 주변 지역성을 반영했다
이번에 개발되는 한남3구역 일대는 남산과 한강을 잇는 서울 대표 경관 거점으로 꼽힌다. 이 구역은 2015년 5월 건축위원회 심의 결과, 한남재정비촉진지구 전체 계획과의 정합성을 재검토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같은해 6월부터 2016년 9월까지 공공건축가 7인의 자문을 받고, 지난 6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을 거쳐 9월 12일 건축위원회에 상정돼 조건부(보고)의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건축가들은 자연·역사·사람의 풍경을 남기고자 기존의 길을 최대한 보존하고, 도시조직을 재현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며 "일례로 한남3구역의 능선길인 우사단로는 기존 옛길의 선형과 가로 풍경을 살리는 방향으로 계획되어 이 지역의 명소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