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서울식물원 국제 심포지엄에서 폴 스미스 세계식물원보전연맹 총재가 기조 연설 하는 모습./서울시
서울시가 내년 개장이 목표인 서울식물원 청사진을 제시할 '2017 서울식물원 국제 심포지엄'을 27일 시청에서 연다고 24일 밝혔다.
심포지엄은 '서울식물원, 변화의 씨앗이 되다'를 주제로 열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식물원을 세계적 수준으로 운영하기 위해 해외 식물원과의 업무 협약을 포함한 사전 네트워크 확보, 정보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수목·식물원 관계자와 교수, 학생, 시민 등 300 여명이 참석한다. 국내·외 식물 전문가 등이 '서울식물원'을 주제로 각자의 경험과 견해를 발표한다.
올해 기조연설에는 에덴프로젝트 CEO 데이비드 하렌(David Harland)이 나서 '21세기 도시식물원의 역할'을 발제한다. 그는 이번 발제에서 서울식물원 운영에 대한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시할 예정이다.
에덴 프로젝트는 2001년 영국 콘월 폐광산 부지에 지역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세계 최대 온실 식물원이다. 이곳은 독창적인 행사와 교육, 지역 사회와의 긴밀한 연계 등으로 연간 150만명이 찾는 식물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음 기조연설자인 데미안 탕(Damian Tang) 아시아조경협회장은 '도시공원과 식물원의 활용'을 발표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미국 툴사식물원장 토드 라세인(Todd Lasseign), 뉴욕식물원 부원장 브라이언 설리반(Brian Sullivan), 신구대 전정일 교수가 '식물 보전과 전시교육'을 주제로 도시식물원으로서 서울식물원에 주어질 목표와 역할에 대해 제언한다.
다음 세션은 서울식물원이 갖는 사회적 책임과 지역사회와 교감할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로마 사피엔자대학 교수 파비오 아토르(Fabio Attore), 상해 천산식물원 연구원 리우 수(Liu Su), 신구대식물원장 김인호 교수가 발표한다.
이어 서울대학교 조경진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 국내 식물 전문가가 발제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서울식물원에 거는 시민의 기대와 생각을 들어보는 종합토론 시간도 갖는다.
심포지엄은 식물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 당일 현장등록도 가능하다.
서울식물원은 강서구 마곡에 50만4000㎡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온실과 주제정원을 중심으로 3000종의 식물, 식물문화가 전시되며 내년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식물원은 식물이 전시되는 ▲식물문화센터를 비롯해 ▲열린숲공원 ▲호수공원 ▲습지생태원 등 4개 공간으로 채워진다.
서울시는 "식물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 생물종다양성을 보전하는 녹색도시의 중추기지이자 연중 다양한 축제와 전시가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서울식물원 국제 심포지엄은 작년보다 개장에 가까워진 만큼 식물원 운영에 대한 더 입체적인 구상을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식물, 특히 서울식물원에 관심 있는 시민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