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창신동 친환경 자연형 어린이 놀이터 조감도./종로구청
종로구는 창신동 일대에 짓고 있는 '친환경 자연형 어린이 놀이터'의 명칭을 공개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공모기간은 16일부터 다음달 15일 오후 6시까지다. 지역과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는 27억원을 들여 2184㎡ 규모로 내년 3월까지 놀이터를 지을 계획이다. 명칭 공모 대상은 각각 놀이터 전체와 놀이터 내 원통 골무 모양의 건축물(가칭 풀무골무) 등 두 개다.
구는 놀이터가 지어질 창신동의 지역적 의미인 '봉제 산업'을 살려 풀무골무의 외형을 골무 모양으로 만들었다. 내부에는 정글짐이 들어간다.
풀무골무는 자연형 놀이터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지붕 없는 형태로 설계됐다. 종로구 관계자는 "놀이터가 있는 창신동 23-350번지 일대는 언덕에 위치해 있어 서울도심을 조망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하늘을 향해 탁 트인 건축물 안 정글짐 상부에 도달하면 창신·숭인 지역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낮·밤 하늘을 관찰할 수 있고, 비나 눈이 올 때는 정글짐에 앉아 자연 관찰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하에는 어린이 도서관도 설치된다. 종로구는 독서 외에도 어린이가 직접 만든 작품의 전시회, 학습 발표 등 다양한 행사 장소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한 사람당 놀이터와 건축물 이름을 각 하나씩만 제출할 수 있다. 종로구청 웹사이트에서 '친환경 자연형 어린이 놀이터 명칭 공모 제안서'를 내려받아 서식을 채워 제출하면 된다.
심사는 2차에 걸쳐 진행된다. 종로구청 공원녹지과가 자체심사를 마친 뒤, 심의위원회가 최종 심사를 진행한다.
100점 만점에 평가항목은 ▲적합성(25점·시설에 어울리는 이름인가) ▲창의성(25점·독창적이며 새로운 내용인가) ▲지역특성 반영(25점·지역특성과 어울리는가) ▲계속성(25점·명칭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될 수 있는가) 등 4개다.
구는 놀이터와 풀무골무에 각 2건씩의 수상작(당선작, 가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수상작에는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수여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내 아이들이 직접 이용할 놀이공간인만큼, 구민 여러분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아이디어를 많이 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