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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여행/레져

[링을 채워라] ⑤ 힘든데 열량 덜 쓰는 '놀이공원 줄 서기'

애플워치는 전날 활동량이 많았을 경우, 다음날에 이 사실을 상기시키며 운동을 격려한다. 애플워치 화면 캡처./이범종 기자.



'놀이공원에 가면 열량을 많이 소모할까?' 추석 연휴 중반을 앞둔 3일. 면적 대비 활동량이 많을듯한 장소로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선택했다. 이날 애플워치는 "오늘도 파이팅"을 외치며 "오늘도 한번 (활동링을) 돌려보실까요"라며 구슬렸다. 이날 목표 역시 400칼로리. 오후 4시 자유입장권을 직원에 내밀었을 때의 소모 칼로리는 123이었다.

이날 롯데월드는 연휴를 맞은 시민과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롯데월드 앱으로 하루 세 번 쓸 수 있는 '매직패스 예약'도 만석이었다.

이리저리 헤매다 결국 '대기 시간 100분'이 적혀있는 후룸라이드 줄에 들어섰다. 정말 그만큼의 시간이 걸렸다. 기다리는 동안 yes24에서 구입한 '소년탐정 김전일 전집'을 아이패드(iPad Air 2)로 읽었다. 김전일이 사건 한 개를 해결했다.

4층으로 올라가 '파라오의 분노'를 타기까지도 한 시간 여 기다렸다. 김전일이 사건 하나를 또 해결했다.

롯데월드./이범종 기자



이밖에도 세 차례 줄을 섰지만, 어째서인지 시계가 손목을 두드리지 않는다. 이렇게 발이 아픈데 링이 차지 않았다니. 놀이공원을 돌아다니기 힘든 이유는, 줄 서다 시간을 다 보내기 때문이다. 발은 아픈데, 활동을 안 하니 링이 차지 않는 것이다. 놀이공원에서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정적이다.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 멋진 성이 세워진 '매직 아일랜드'로 건너갔다. 이미 9시가 넘어 대부분의 시설이 문을 닫았거나 마지막 줄을 받아놓은 상태였다.

애플워치가 불꽃으로 원을 그리면서 목표 달성을 알리고 있다./이범종 기자



성의 이곳저곳을 사진 찍다보니 마침내 '띠디링' 소리가 난다. 손목 위에 빨간 불꽃이 타들어가며 링이 완성됐다. 롯데월드에 입장한지 5시간 반 만인 오후 9시 28분이었다.

들이는 시간과 고통에 비해 칼로리 소모가 적은 활동은 '놀이공원에서 줄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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