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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상당국, 오늘 美서 한미FTA 2차 협상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8월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2011년에 외교통상부에서 발간한 한·미 FTA 협정문 서적을 가지고 기자 질문을 듣고 있다



한국과 미국 통상 당국이 미측이 요구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논의하는 2차 협상을 시작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폐기 위협과 북한 미사일 도발 등 만만치 않은 변수가 놓인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협상을 어떻게 이끌어 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 무역대표부(USTR)와 한미 FTA 2차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개최한다.

지난 8월 22일 서울에서 열린 1차 공동위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다시 만나는 것이다.

1차 공동위에서 영상회의로 대화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차 공동위에서 처음으로 대면협상을 벌인다.

두 사람은 지난달 20일 워싱턴에서 한미FTA 공동위와는 별개로 통상장관 회담을 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당시 1차 공동위에서 논의된 사항을 진전시키기 위한 2차 공동위 개최에 합의했다.

지난 1차 공동위에서 한미 양측은 서로의 이견만 확인하는 수준에서 위원회를 마무리 했다.

미국은 한미 FTA 발효 이후 한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한 무역적자 해소를 요구했고 우리나라는 한미 FTA의 호혜성을 강조하며 협정의 경제적 효과를 먼저 같이 분석하자고 제안했다.

양측의 이 같은 대립은 2차 공동위에서도 되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달 27일 주미한국대사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한미 FTA 공동분석 제안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인 입장을 확인했지만, 향후 협의에서도 미국에 공동분석 필요성을 계속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협상에서도 미국의 개정 요구를 마냥 무시하기에는 1차 공동위 이후 상황이 너무 달라졌다는 점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FTA에 대한 폐기 발언이 단순한 엄포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게 가장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최근 미국 방문을 통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폐기하겠다'는 서한까지 다 작성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폐기 위협이 실제적이고 임박해 있다. 블러핑(엄포)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발사로 심각해진 한반도 안보 상황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과 동북아 정세 등을 고려했을 때 한미 동맹에 금이 가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외교·안보 진용의 문제 제기 등에 따라 한미 FTA 폐기 서한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미 FTA로 인한 갈등 때문에 한미 공조가 약해진다면 한국 정부에도 마찬가지로 부담될 수 밖에 없다.

우리 입장을 강력히 주장하되, 한미 동맹이 흔들리는 선까지 가지 않도록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날 2차 공동위에서는 한국이 제안한 공동분석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양국이 개정협상 개시에 합의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본부장도 기자간담회에서 "효과 분석과 개정협상은 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그동안 폐기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했고 앞으로도 국익 극대화와 이익균형의 원칙이라는 협상 기조를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또 한미 FTA로 이익을 얻은 미 농축산업계와 정치권 내 지지 세력을 최대한 확보해 협상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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