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권 중금리대출 취급액 1.4억, 전년比 3배↑
중·저신용자들이 중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서민 정책상품 '사잇돌 대출'의 공급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7월 은행권에서 최초로 출시된 사잇돌 대출이 27일을 기준으로 취급액 1억33만원(9만7051건)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잇돌 대출은 신용 4~8등급, 연 소득 2000만원 이상 근로소득자 등을 대상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6~10%대 금리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지난해 7월 은행권에서 최초로 출시된 데 이어 9월 저축은행권, 올해 6월 상호금융권으로 취급 기관이 확대됐다.
아울러 금융당국과 관련기관은 사잇돌 대출에 대한 금융기관·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해 지난 4월 공급한도를 2조원으로 늘렸다. 같은 해 7월엔 채무조정졸업자 전용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 출시로 1500만원을 추가 확대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9개 은행과 4개 지방은행에서 총 5446억원의 대출이 실행됐다. 저축은행 38곳은 총 4176억원, 신협·농협·수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은 총 411억원을 지원했다.
대출 평균금리는 은행이 7.56%, 상호금융이 8.57%, 저축은행이 16.67% 수준으로 형성됐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은행 1126만원, 상호금융 1125만원, 저축은행 925만원이었다. 신용도의 경우 은행은 3~6등급(78.8%), 상호금융 4~7등급(83.6%), 저축은행은 5~8등급(93.8%)을 중심으로 대출이 실행됐다.
대출 초기이지만 연체율은 1.2%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출 건전성을 유지 중이다.
금융위는 앞으로 사잇돌 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다른 중금리 대출 활성화 지원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잇돌 대출 공급현황과 연체율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대출조건이나 한도 등 개선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공시 등을 통해 중금리 대출 정보제공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금융권의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1조39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