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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DGB금융, M&A 잔혹사 또?…하이투자증권 인수 물 건너가나

DGB금융그룹 제2본점./DGB금융



박인규 회장 비자금 조성 의혹 거취 불분명…예상 밖 암초에 'M&A 실패의 늪' 이어갈듯

"자산운용업 진출, 증권사 인수 등으로 2020년까지 종합금융그룹의 틀을 완성하겠다."(2015년 5월 17일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창립 4주년 기념행사 중)

DGB금융그룹이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 추진하던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최근 박인규 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 등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이 불거진 탓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현대중공업이 매물로 내놓은 하이투자증권의 경영권 지분 85.32% 인수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DGB자산운용(옛 LS자산운용)에 이어 증권사까지 인수해 그룹의 중장기 전략인 '비전(VISION) 2020'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현재 DGB금융그룹은 DGB대구은행·생명·캐피탈·자산운용·유페이·신용정보·데이터시스템 등 7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그동안 DGB금융은 유난히 M&A(인수합병)에 운이 없었다. 지난 2013년부터 M&A를 통한 몸집 부풀리기를 시도해 왔으나, 대부분 중도 포기하거나 최종인수자로 선택받지 못했다.

경남은행 인수전에선 BNK금융에 고배를 마셨고 프놈펜상업은행(PPCB)은 JB금융지주에 뺏겼다. 아주캐피탈은 예비입찰을 앞두고 포기했고 현대자산운용과 KDB는 인수전에서 철수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DGB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M&A 잔혹사'에서 벗어났다. 이번 하이투자증권 인수 분위기도 남달랐다. 자산 300조원이 넘는 우리은행과 2파전을 벌이다가 우리은행이 발을 빼면서 DGB금융이 하이투자증권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내풍(內風)에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무산될 상황에 처했다.

전날 대구지방경찰청은 박인규 회장을 비롯해 비서실, 마케팅부서, 사회공헌부 등에서 일하는 직원 5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박 회장은 2014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이른바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영업활동과 직원 격려 등을 목적으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수수료 5%를 공제하고 현금으로 바꿨다는 혐의다. 상품권 규모는 33억원에 달하며 현금화한 금액은 31억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박 회장 등의 혐의가 입증돼 DGB금융이 당국으로부터 '기관에 대한 제재'를 받으면 하이투자증권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임원이 위법 부당행위의 주된 관련자이거나 다수의 임원이 위법·부당행위에 관련된 경우 금융위원회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을 수 있다. 금융회사감독규정 제15조 제3항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기관경고 조치 또는 3년 간 시정명령이나 중지명령, 업무정지 이상의 조치를 받으면 최대주주가 될 수 없다. 벌금형 이상을 받았을 경우엔 3년 동안 경영권 인수 및 자회사 설립도 제한된다.

금융권 일각에선 DGB금융에 대한 무혐의 처분이 내려져도 하이투자증권의 인수가가 문제가 될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의 매각 희망가는 4300억원 정도다. DGB금융은 작년에 약 32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해 추가 증자를 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증자 없이 내부자금 등을 동원해 자금을 마련하면 지주의 부채비율과 대구은행의 자본적정성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쪽이든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대해선 검토 중일 뿐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2014년 3월 지주 회장 겸 은행장에 취임한 뒤 올해 3월 재선임됐다. 박 회장의 임기는 2020년까지지만 잇단 논란에 거취 여부가 불분명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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