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세계 최대 에코시티 실험, 용답동에 서울새활용플라자 개관
서울시가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 부지내에 서울새활용플라자(서울디자인재단 운영)를 5일 개관하고 세계 최대의 에코시티 실험에 나섰다.
새활용(Up-cycling)은 단순 재활용을 넘어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더해 본래보다 더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새활용 산업은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이미 90년대부터 각광받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국내외적으로 꾸준히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어 잠재력이 큰 분야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수거부터 가공, 제품 생산과 판매까지 새활용 산업의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세계 최초의 복합공간으로 국내 새활용 산업의 부흥을 주도할 계획이다.
서울새활용플라자에 들어서는 연 6만t 규모 재사용 작업장에서 기업 또는 개인으로부터 버려지는 유리, 고철, 의류 같은 소재나 중고물품에 대한 분류, 세척, 가공이 이뤄진다. 소재은행은 원재료 발굴, 보관, 판매 역할을 한다. 플라자엔 32개 새활용 관련 업체와 예비창업자도 입주를 마쳤는데, 이들에게 중계 역할도 한다. 새로 탄생한 새활용 제품에 대한 전시, 판매도 이뤄진다.
입주기업들로는 폐자전거 부품으로 조명기기 같은 인테리어 제품을 제작하는 '리브리스', 폐자동차 가죽으로 지갑 등 패션제품을 만드는 '모어댄', 버려진 우산 원단으로 손지갑 같은 잡화를 만드는 '큐클리프', 여성 목공 업사이클링 협동조합 '메리우드협동조합' 등이 대표적이다. 각 업체마다 개별 공방을 갖추고 독창성 있는 제품(작품)을 제작·생산하게 된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연면적 1만6530㎡)로 들어선다. 중랑물재생센터 부지 내에는 국내 최초의 하수도과학관인 서울하수도과학관이 같은 날 문을 열고, 장안평 중고차매매시장이 2021년 국내 유일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거점으로 변신을 앞두고 있어 이 일대가 국내 최대의 새활용·자원순환 에코타운이 될 전망이다.
플라자는 5일 공식 개관식과 개관기념 '새활용 축제'(5~10일)를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개관식에는 박원순 시장과 입주기업 대표, 자원순환, 디자인, 새활용 전문가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서울새활용플라자 개관을 시작으로 서울하수도과학관, 중랑물재생센터, 장안평 중고차매매시장 등이 입지한 이 일대를 국내 최대의 새활용·자원순환 에코타운으로 조성해나가겠다"며 "자원순환도시 서울 비전 2030에서 목표한 '쓰레기 제로(Zero Waste) 도시 서울', '세계 자원순환 수도', '세계 최고의 환경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