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여자싱글 기대주 임은수(14·한강중)의 성장이 눈부시다.
임은수는 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10점, 예술점수(PCS) 27.69점을 합쳐 64.79점을 기록, 러시아의 아나스타시아 타라카노바(66.68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로써 임은수는 지난 2016-2017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동메달에 이어 2년 연속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개인 최고점도 경신했다. 임은수의 종전 ISU 공인 최고점은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64.78점, 프리스케이팅 116.03점, 총점 180.81점이다.
이날 경기에서 그는 쇼트, 프리, 합계 모두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으며, 총점에서는 무려 5.53점을 끌어올리며 '차세대 피겨요정'다운 기량을 증명했다.
뿐만 아니다. 임은수의 이번 성적은 지난 5년간 한국 선수들이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 여자 싱글에서 거둔 성적 중 가장 좋은 기록이다.
이날 임은수는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9.60점)을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수행점수(GOE)를 1.40점이나 확보했다.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임은수는 플라잉 싯스핀(레벨4)과 레이백 스핀(레벨3)에 이어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서도 GOE를 1.10점 챙겼다. 이어 스텝 시퀀스(레벨3)과 더블 악셀에서 수행점수 0.50점을 받은 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으로 연기를 마무리 했다.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처음 데뷔한 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임은수는 은메달을 목에 건 뒤 "클린이 목표였는데 작은 실수가 있어서 아쉬움이 조금 없지 않다"며 "다음 대회에서 아쉬움이 없도록 실수했던 부분을 꼭 보완해 훈련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임은수는 오는 10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리는 6차 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