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대회 전경/한국기원
오는 9월 4일 개막…4개월간 열전 돌입
한국 본선 진출자 14명…최정예 선수단 출격
와일드카드는 대만 '미녀기사' 헤이자자 7단 선정
한·중·일 3개국을 포함한 세계 바둑 선수들이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우승을 위한 열전에 돌입한다.
'별들의 제전'으로 불리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오는 9월 4일 경기도 일산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개막식을 열고 4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지난 1996년 출범해 올해 22회째를 맞는 이 대회의 총상금은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개막식 다음 날인 9월 5일부터 7일까지 총 3일간 본선 32강전을 치르며, 같은 달 25일과 26일 16강전과 8강전을 진행한다. 준결승 3번기는 11월 6일~8일, 결승 3번기는 12월 5일~7일 열린다.
한국은 올해 14명의 선수를 본선에 내보낸다. '알파고 스타' 이세돌 9단을 비롯해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 첫 세계대회 타이틀에 도전하는 신진서 8단 등 최정예 기사들이 출전을 확정했다.
지난 2014년 12월 김지석 9단 이후 이 대회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던 한국은 최근 6년 중 올해 가장 많은 본선 진출자를 배출하며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한국에 이어 중국이 13명으로 뒤를 잇고 일본 3명, 대만 1명, 폴란드 1명이 16강 진출을 위해 경쟁을 벌인다.
중국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커제 9단을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만큼 3연패 달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커제 9단이 세계 메이저대회 3연패를 달성할지도 관심사다.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3연패를 달성한 기사는 이창호 9단이 유일하다. 이 9단이 이 대회 2회~4회에서 우승하며 대기록을 세웠던 만큼 커제 9단의 행보에 중국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 바둑의 일인자 이야마 유타 9단이 10년 만에 삼성화재배에 출격한다. 또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고마쓰 히데키 9단이 나선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와일드카드로는 대만 여자 최강자 헤이자자 7단은 선정됐다. '미녀 기사'로도 유명한 헤이자자 7단은 세계대회 본선에서 대만기사 최초로 와일드카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