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식품을 비롯해 생필품까지 퍼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AI 여파가 채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살충제 달걀 파동이 일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쌓여만 가고 있다.
친환경 농장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았고, 부실한 난각코드 표시 등 문제점이 잇따라 드러나 정부의 '살충제 달걀 먹어도 인체에 해 끼칠 정도 아니다'라는 설명까지도 불신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릴리안 사태로 결국 생필품까지 뻗치고 말았다.
최근 릴리안 생리대가 독성물질로 인해 논란이 되면서 소비 포비아가 확장된 것이다.
릴리안 생리대 파동은 이 회사의 생리대를 사용한 뒤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의견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생리대를 사용한 후 생리량이 급감했고, 1년 동안 생리가 중단되는 등의 사례다.
이러한 부작용 신고는 여성환경연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릴리안 생리대 피해 사례만 1540건으로 집계된 것으로, 결국 릴리안을 생산한 깨끗한 나라는 23일 제품 개봉 여부와 상관없이 전부 환불 조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식약처의 관리 기준을 통과한 안전한 제품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온 깨끗한나라 측은 "부작용과 제품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밝혀지기 바라며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환불을 결정했다"며 "원활한 환불 조치에 필요한 내부 시스템 정비 등으로 28일부터 진행하며 후속 대응이 늦어진 점 죄송스럽다"고 조심스레 입장을 전했다.
식품을 비롯해 생필품에서까지 안 좋은 사태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제품 이용에 대한 불안 심리가 겹겹이 쌓여만 가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