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13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54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2위와 4타 차로 올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여덟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시즌 3승을 거두면서 KLPGA 대상을 거머쥐었던 고진영은 올해 상반기를 뛰어넘어 하반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첫 승을 신고했다.
고진영은 전날 11∼18번 홀 연속 버디로 KLPGA 최다 연속 버디 타이기록을 세우며 단숨에 1타 차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면서 기분 좋게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후반 12번, 14, 17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거머쥔 고진영은 상금 랭킹 20위에서 11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는 중반까지 선두와 2∼3타차 내에서 10여 명의 선수가 접전을 벌였다.
치열한 경쟁 끝에 김해림(28)이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또 이날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기록한 이정은(21)과 버디 3개, 보기 2개를 적어낸 이승현(26)이 12언더파, 공동 3위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1·2라운드 연속 선두를 지켰던 오지현(21)은 이날 버디를 5개나 범하며 공동 11위로 내려갔고, 4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 최유림(27)은 11언더파로 5위에 자리했다.
'골프여제' 박인비는 최종 합계 3오버파 219타로 본선 62명의 선수 가운데 공동 56위로 경기를 마쳤다. 메이저 7승 포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8번의 우승을 거둔 박인비는 국내 대회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