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암 동시 진단·치료제 개발
고려대학교는 이 대학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이지원 교수(55, 사진)가 새로운 암 동시 진단·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진단치료제는 암 세포 표적 지향기능을 갖는 단백질 나노입자를 지지체로 활용하여 그 표면에 초상자성(superparamagnetism) 특성을 나타내는 초미세 금 나노입자의 클러스터(superparamagnetic AuNP Cluster, SPAuNC)를 합성하는 방법으로 개발됐다.
이 교수는 "개발된 신규 물질은 다양한 암 세포의 표면에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 EGFR 수용체에 대해 강력한 표적기능을 갖는 특정 펩타이드가 고밀도로 표출된 단백질 나노입자를 금 나노입자 클러스터의 합성 지지체로 활용했다"며 "해당 펩타이드는 암 세포 종류에 따라 다른 표적능 펩타이드로 쉽게 교체될 수 있어 암 종류에 따른 맞춤형 동시 진단·치료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PAuNC의 주목할 만한 특성은 체내 진단·치료 기능 수행 후 개별 초미세 금 나노입자로 자발적으로 해체되어 소변을 통해 체외로 쉽게 배출된다는 것"이라며 "이는 기존 금 나노입자의 임상 적용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던 체내 축적에 의한 부작용 및 독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탁월한 생체적합성을 의미하므로 향후 임상 현장에서 효과적인 암 동시 진단·치료제로서 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이 교수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 공대 화학공학과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을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